"특별히 다른 팀과 다르게 상대한 것은 없다. SK전에서 강한 것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패했고 감독님이 'SK를 넘어야 우승할 수 있다'고 강조하셔서 경기할때 더욱 집중했다". 두산 외국인 투수 맷 랜들(31)이 한국시리즈 첫 승을 선사했다. 랜들은 26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1차전에 선발 등판, 5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하며 5-2 승리를 이끌었다. 랜들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를 통해 "특별히 다른 팀과 다르게 상대한 것은 없다. SK전에서 강한 것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패했고 감독님이 'SK를 넘어야 우승할 수 있다'고 강조하셔서 경기할때 더욱 집중했다"고 승리 소감을 밝힌 뒤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서 투수들이 볼넷을 많이 내줬는데 타자들의 방망이가 나오도록 유도하는게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9회 승부의 쐐기를 박는 좌중월 솔로 홈런을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한 홍성흔(31)은 "지난해 그렇게 지고 난 뒤 김동주 주장을 비롯해 선수단 모두 '두 번 실수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삼성과의 경기를 어렵게 했기 때문에 선수들이 마음적으로 편하게 느낀 것 같다"고 평가했다. 4회 무사 1루서 기습 번트 안타를 성공한 것에 대해 "김동주 선수가 볼넷으로 나간 뒤 찬스를 살리려는 생각이 강했다. 초구 파울이 된 뒤 3루수가 뒤로 가는 것을 보고 번트를 시도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홍성흔 답지 않은 작아진 스윙에 스스로 화났다. 아웃되더라도 자신있게 휘둘러야 하는데 안타치는게 급급했다"며 "큰 경기일수록 좀 더 자신있게 스윙하자고 마음 먹었는데 한국시리즈에서 통하는 것 같다"고 내다봤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