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퀸' 김연아(18,군포 수리고)가 2008-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이어 프리프로그램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시즌 첫 대회서 우승했다. 김연아는 2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에버렛 컴캐스트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싱글 프리프로그램에서 123.95점을 받아 전날 쇼트프로그램의 69.50점과 합쳐 합계 193.45점으로 1위를 차지, 그랑프리 파이널 3연패를 향한 순항을 시작했다. 123.95점은 지난해 11월 그랑프리 시리즈 5차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받은 자신의 역대 최고점인 133.70점에 못미치지만 완벽한 점프와 강렬한 표정으로 돌아왔다는 평가다. 11명의 참가 선수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출전한 김연아는 '세헤라자데'의 음악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연속 3회전 점프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시작한 김연아는 다시 연기를 하다 잠시 주춤하기는 했지만 이내 트리플 러츠-더블 토우를 깨끗하게 마치며 안정을 찾았다. 이어 김연아는 교과서 같은 트리플 러츠 점프를 성공시키며 스피이럴 시퀀스를 우아하게 이어나갔다. 트리플 살코도 깨끗하게 마친 김연아의 연기를 관중들이 숨죽이고 지켜봤다. 컴비네이션 스핀으로 프리스케이팅을 마무리한 김연아는 환한 웃음을 지으며 박수를 보낸 관중들에게 화답했다. 키스앤크라이존에서 점수를 기다리던 김연아는 우승을 차지한 것을 확인하고 밝은 표정으로 관중들에게 인사를 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2위를 차지한 안도 미키(일본)는 110.62점을 받아 쇼트프로그램 57.80점과 합쳐 합계 162.42점으로 3위를 차지했고 2위는 172.53점을 받은 나가노 유카리(일본)가 차지했다. 시즌 첫 대회를 우승으로 시작한 김연아는 곧바로 내달 치러질 3차 대회 '컵 오브 차이나'(11월 6~9일,베이징) 준비에 들어간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