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승을 따내야 진짜 우승이다"
김경문 두산 베어스 감독이 한국 시리즈 첫 경기 승리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김 감독은 26일 인천 문학구장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와의 한국 시리즈 1차전서 선발 맷 랜들(31)의 5⅓이닝 1실점 호투와 6회 대타 최준석(25)의 2타점 결승타로 5-2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게 서전을 장식했다.
경기 후 인터뷰 실에 들어 선 김 감독은 " 1회와 4회 초반 두 번의 찬스를 놓친 후 다음 기회까지 놓치면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랜들이 1실점 후 잘 던져줬고 3번째 찬스서 성공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중요한 승리가 되지 않았나 싶다"라며 경기를 자평했다.
두 번째 투수 이재우(28)를 경기 종료 까지 길게 끌고 간 데 대한 질문에 그는 "이전 부터 이재우를 준비시켰던 터였다. 8회 2점차에 임태훈(20)을 기용할 수도 있었으나 원정 2경기 중 한 경기만 이겨도 되는 것 아닌가. 임태훈과 정재훈(28)에게 휴식을 제공한 덕분에 바로 2차전 투입할 수 있다"라며 계투진의 휴식 제공 차원임을 밝혔다.
뒤이어 김 감독은 첫 경기 승리의 의미를 묻자 "원정 와서 첫 승은 부담감을 덜어주는 첫 경기다. 그러나 어떻게보면 1승은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우승을 하려면 4승을 해야 하기 때문에 선수들과의 미팅서 새로운 모습으로 하자고 이야기할 계획이다"라며 다음 경기를 맞는 각오까지 한 번에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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