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권상우(32)가 박진표 감독의 새 영화 ‘내 사랑 내 곁에’ 출연 결정을 돌연 번복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투자와 캐스팅이 모두 끝난 '내 사랑 내 곁에' 제작진은 크랭크인을 불과 한 달 앞둔 시점에서 권상우의 돌발적인 이탈로 황당한 표정이다. 권상우는 지난 9월 배우 손태영과 결혼식을 올린 뒤 휴식을 취하는 가운데 차기작으로 '내 사랑 내 곁에’를 고른 것으로 발표됐었다. '내 사랑 내 곁에’는 ‘너는 내 운명’ ‘그 놈 목소리’ 등을 연출한 박진표 감독의 신작이다. 그러나 이달 중순부터 연예 기획사 관계자들 사이에 '권상우가 마음을 바꾼 것 같다'는 소식이 퍼지기 시작하면서 '내 사랑 내 곁에' 출연 포기 움직임이 포착됐다. 이에 제작사는 27일 오전 '권상우가 '내 사랑 내 곁에'(제공-유나이티드 픽처스㈜, 제작-㈜영화사 집)에서 하차했다'며 '권상우의 이번 하차는 배우의 출연 번복 의사에 따른 것이다. 권상우는 제작사와 영화에 출연하기로 합의하고, 지난 9월23일 상호신뢰 하에 출연 확정과 11월 크랭크인 예정 사실을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 발표까지 한 터라 이번 사태는 다소 충격적'이라고 보도자료를 냈다. 제작사는 '주조연급 캐스팅을 끝내고 스탭구성 및 촬영준비까지 모두 완료된 상태로, 크랭크인을 코 앞에 두고 있던 상황이다. 주연배우의 갑작스런 출연 번복으로 프로덕션 막바지 준비 중이던 제작사에 상당한 제작손실이 발생할 전망'이라며 '영화에 출연할 예정이던 다른 배우들과 제작 스탭들도 피해가 불가피해졌다'고 밝혔다. ‘내 사랑 내 곁에’는 루게릭병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사는 한 남자와 그의 곁을 끝까지 지키는 한 여성(하지원 분)의 가슴 아픈 사랑을 그린 멜로 영화. 권상우는 ‘내 사랑 내 곁에’의 출연을 확정 지으며 10kg 이상 체중을 감량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바 있다. 하지만 권상우가 영화 ‘내 사랑 내 곁에’를 차기작으로 정하자마자 영화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미스 캐스팅 논란이 일었다. 완벽한 몸매를 자랑하는 ‘몸짱’의 대명사 권상우가 루게릭 병에 걸린 시한부 인생을 실감나게 그려낼지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영화 ‘신부수업’(2004) 이후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출뻔한 하지원과의 만남도 불발됐다.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