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저녁, 치열한 예능 프로그램 경쟁은 실시간 시청률 그래프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났다. 일요 예능의 강자 SBS TV ‘패밀리가 떴다’에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로 이어지는 시청률 변화는 하나의 패턴을 보는 것처럼 극명하다.
26일 방송분의 실시간 시청률(이하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서비스 기준)과 해당 프로그램의 공식 시청률 모두 일요 예능의 최강자는 ‘패밀리가 떴다’임을 보여주고 있다. 시간대별로 파악한 실시간 시청률 그래프는 ‘패밀리가 떴다’의 독주에서부터 출발한다(사진 맨 위). 사진에서 주황색으로 표기되고 있는 그래프가 SBS 시청률인데 오후 6시 11분께 실시간 최고 시청률이 27.15%를 찍고 있다. 27일 오전 발표된 이 프로그램의 공식 시청률은 24.1%.
‘패밀리가 떴다’에 힘입은 SBS의 실시간 고공 시청률은 1부 종료 시점인 6시 40분께 급전직하한다. 그와 동시에 ‘해피선데이-1박2일’의 세상이 펼쳐진다(사진 2번째). 빨간 선으로 표시되고 있는 KBS 2TV의 시청률은 ‘패밀리가 떴다’ 종료 시점을 기준으로 급상승한다. 교차 지점이 ‘1박 2일’의 시작 시점이 아니라 ‘패밀리가 떴다’의 종료 시점이라는 게 뚜렷이 보인다.
‘1박2일’의 최고 시청률도 ‘패밀리가 떴다’만큼 오르지 못한 것을 분명히 볼 수 있다. ‘1박 2일’의 최고 시청률은 오후 7시 27분에 기록된 23.28%다(사진 3번째). 시청률 그래프가 18~24%사이를 유지하고 있어 평균 수치가 20%내외에 머문다. 분리 편성을 하지 않은 ‘해피 선데이’의 공식 시청률은 12.4%다.
오후 7시 40분께 ‘1박 2일’이 끝나면 나머지 3개 채널의 그래프가 크게 요동친다. MBC TV ‘우리 결혼했어요’가 순간적으로(4번째 사진 녹색 선) 치솟는가 하면 SBS TV ‘일요일이 좋다’ 2부 ‘골드미스가 간다’에도 시청자들이 몰린다. 하지만 ‘해피 선데이’ 이후의 최강자는 의외로 KBS 1TV ‘도전! 골든벨’이다. 고교생들을 상대로 한 퀴즈프로그램인 ‘도전! 골든벨’은 실시간 최고 시청률이 23.47%까지 오르며 ‘틈새 왕좌’를 지킨다.
혼조세이던 실시간 시청률은 오후 8시, 주말 드라마 시간이 되면서 안정기에 접어든다(사진 5번째). KBS 2TV ‘내사랑 금지옥엽’의 대세 속에 시청률의 급격한 변화도 없이 일정 패턴을 유지한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