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커' 이승렬-이상협, 서울 1위 '주역'
OSEN 기자
발행 2008.10.27 10: 13

젊은 두 '조커' 이승렬(19)과 이상협(22)이 FC 서울의 시즌 첫 선두를 이끌었다. 서울은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K-리그 2008' 23라운드 성남과 경기서 상대 포백수비를 뚫지 못하다 후반 42분 이상협의 환상적인 왼발 발리슛으로 1-0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이날 포항과 수원이 0-0으로 비김에 따라 수원과 같이 승점 48점으로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1골을 앞서 올 시즌 처음 선두로 도약했다. 이 날 경기서 이상협은 후반 37분 김치우 대신 그라운드에 들어가 5분 만에 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서울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선사했다. 오른쪽에서 이청용이 올려준 긴 크로스를 그대로 발을 갖다대 골망을 흔든 이상협의 슛은 국가대표 골키퍼 정성룡이 손을 쓸 틈도 없이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경기 후 이상협은 "언제나 슛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담담히 경기 소감을 밝힐만큼 자신감에 넘처 있었다. 서울은 데얀을 원톱으로 배치하며 경기를 시작했지만 이청용, 김치우의 좌우 크로스를 받기에는 성남 수비진에 철저히 봉쇄당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상협이 후반 막판 경기에 투입되어 한방을 터트리며 팀을 승리로 이끈 것. 조커들이 해결사 노릇을 한 경기는 이번만이 아니다. 서울은 19일 대전과의 홈 경기서 이승렬의 골로 1-0으로 승리를 거둬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대전과의 경기에서는 15일 UAE전에서 부상을 당한 이청용과 경고누적인 김치우, 기성용 등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며 서울은 힘든 경기가 예상됐다. 하지만 이승렬은 데얀과 짝을 이뤄 선발 출전해 전반 22분 만에 선취골을 뽑으며 팀에 승리를 안겨줬다. 서울은 박주영이 프랑스로 무대를 옮기고,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했던 정조국이 10월 4일 인천전에서 광대뼈 함몰 부상을 당하면서 공격진에 공백이 예상됐지만 이승렬과 이상협이 그 공백을 잘 메우며 선두까지 올라섰다. 주전이 대부분 빠져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던 대전전과 리그 최소 실점팀 성남을 상대로 나란히 득점한 이승렬과 이상협이 오는 29일 1위를 놓고 경기를 펼칠 수원전에서는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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