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월화극 폐지론 무색, ‘그세사’ ‘꽃남’ 등 기대작 줄 섰다
OSEN 기자
발행 2008.10.27 10: 21

최근 불거진 KBS 2TV 월화드라마 폐지론이 무색하다. 송혜교-현빈 주연, 표민수 감독-노희경 작가가 재결합한 ‘그들이 사는 세상’과 아시아 전역을 강타한 드라마 ‘꽃보다 남자’ 한국판이 차례로 편성돼 있기 때문이다. KBS 월화드라마 폐지론은 지난 9월 22일 발행된 KBS 사원행동특보에서 흘러나왔다. 당시 2TV 월화미니시리즈가 폐지되고 ‘시사기획 쌈’과 ‘이영돈 PD의 소비자고발’이 그 자리를 대신할 것이라는 의견이 대두됐다. 이는 KBS 2TV 민영화가 논의 되면서 무게를 실었다. 하지만 당시 방송 관계자들은 회의적이었다. 방영 중이던 ‘연애결혼’을 비롯, 월화드라마가 시청률이 저조하긴 했지만 ‘그들이 사는 세상’과 ‘꽃보다 남자’가 이미 편성돼 촬영이 들어간 상황이기 때문이다. 오늘(27일) 첫 방송하는 ‘그들이 사는 세상’은 치밀하고 현실적이고 탄탄한 스토리 라인을 자랑하는 노희경 작가와 섬세하고 뛰어난 연출력의 표민수 감독이 다시 뭉쳤다는 것만으로도 시청자들에게 신뢰감을 준다. 이 콤비는 ‘거짓말’ ‘바보 같은 사랑’으로 이미 많은 마니아를 확보하고 있으며 개개인으로도 넓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톱스타 송혜교와 현빈의 출연도 기대치를 높인다. 송혜교는 ‘풀하우스’ 이후 4년 만에, 현빈은 ‘눈의 여왕’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했다. 신세대 스타의 출연에 걸맞게 노희경 작가의 작품 치고는 분위기가 밝다.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노희경, 표민수 작품이라는 걸 모르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듯이 ‘노희경표 드라마’가 안고 있던 우울함과 무게감을 벗어 던졌다. 경쟁작인 ‘에덴의 동쪽’ ‘타짜’가 넘기 쉬운 벽은 아니지만 자극적이고 조미료 많이 들어간 드라마 사이에서 담백하고 건강한 웃음으로 차별성을 두고 있다. 16부작 ‘그들이 사는 세상’이 끝나면 12월 27일부터 24부작 ‘꽃보다 남자’가 안방극장을 찾는다. 일본 작가 카미오 요코의 최고 인기작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이미 대만, 일본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져 아시아 전역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출연진 모두 자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를 누비는 대형 스타로 급부상했다. ‘꽃보다 남자’ 한국판이 제작된다는 소식이 알려졌을 때 F4 가상 캐스팅 붐이 일었고 연예 기획사에서도 오디션 경쟁이 치열했다. 그만큼 관심도가 높다는 것을 방증한다. 또 아시아 시장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한류 스타의 등용문이 될 수 있다. 인기의 주축이 되는 F4로 이민호, 김현중(SS501), 김범, 김준(T-MAX)이 최종 확정됐고 여자 주인공으로는 구혜선이 출연한다. 이들이 만들어갈 한국판 ‘꽃보다 남자’는 이미 충분히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또 ‘꽃보다 남자’ 후속으로는 한류 스타를 주인공으로 캐스팅 예정인 ‘남자이야기’가 준비 중이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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