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두산 분석 끝낸' SK, "적용은 선수의 몫"
OSEN 기자
발행 2008.10.27 10: 32

"분석은 끝났다.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그것을 적용하는 것은 선수들의 몫이다". SK가 두산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SK 전력분석팀 김정준 과장은 26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두산의 투수와 타자들의 분석은 끝났다"며 "즐기는 일만 남았다"고 밝혔다. 김 과장은 "기간이 충분했던 만큼 모든 선수들이 이를 다 숙지하고 있다"면서 "이를 적용하는 것은 선수들의 몫이다. 그러나 승패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은 하늘"이라고 덧붙여 강조했다. SK의 전력분석팀은 상대 두산 김경문 감독도 경계할 정도로 뛰어나다. 김경문 감독은 "SK의 전력 분석은 최고 수준"이라며 "투수들의 버릇을 잘 짚어내는 만큼 우리에 대한 대비책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 선수들도 이를 의식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 앞서 몸을 풀던 두산 이재우는 SK 조동화에게 "혹시 나도 그런 버릇이 있냐"고 물었을 정도였다. 이를 본 김 과장은 "일단 두산 선수들이 그런 쪽으로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인 것 같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SK는 이날 첫 판을 내줬다. 전체적으로 경기감각이 떨어진 듯 몸놀림이 무거웠고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적응이 떨어졌다는 평이었다. 선발 김광현이 6개의 볼넷을 내준 것을 비롯해 SK 마운드는 9개의 볼넷을 남발했다. 반면 SK 타자들은 3개의 볼넷을 골라내는데 그쳤다. 타자들은 볼에 방망이를 휘두르는가 하면 우두커니 서서 삼진을 당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럼에도 김성근 감독은 "생각했던 것보다 잘했다"고 선수들을 칭찬한 뒤 "벤치에서 5회 공격, 6회 투수 교체 타이밍, 타순 미스를 범했다"며 오히려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마디로 여유가 있었다. 지난해에도 2연패 후 4연승을 달렸던 SK의 저력이 27일 열리는 2차전부터 살아날지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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