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타짜’(설준석 극본, 강신효 연출)에 연기자 조상구(44)가 전격 투입된다. 조상구가 맡은 역할은 전설의 타짜 ‘짝귀’로 극중 아귀(김갑수 분)와는 불구대천의 원수지간이다. 짝귀는 한때 중원의 고수들을 제압하고 도박판의 최강자로 군림하던 인물이었지만 아귀의 음모에 휘말려 현재는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복수의 칼을 갈고 있던 짝귀는 28일 방송될 제 13회에서 살인 누명을 쓰고 들어온 고니(장혁 분)와 운명적 만남을 갖게 된다. 모두 20부작인 ‘타짜’의 전반부가 아귀의 계략에 희생되는 주인공들의 스토리였다면 앞으로 펼쳐질 후반부는 반전과 설욕의 복수극이다. 따라서 아귀와 짝귀의 귀기 어린 혈투는 피할 수 없는 대결이 될 전망이다. 지난 2003년 SBS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시라소니 역할로 스타덤에 오른 조상구는 얼마 전 종영된 SBS 드라마 ‘식객’에서 정형사(고기를 부위별로 잘라내는 직업) 강편수 역을 맡아 깊이 있는 연기력을 보여줬다. 칼질하는 연습을 위해 하루에 소를 4마리나 잡는 투혼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조상구는 ‘식객’에 이어 ‘타짜’에 캐스팅됨으로써 허영만 화백의 원작 드라마에 연속 출연하는 이색 기록을 남기게 됐다. 한편, 동국대 영문과 출신인 그는 지난 20년 동안 1천5백여 편의 외화 번역을 맡았던 경력을 갖고 있다. y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