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삼성생명을 꺾고 2008 KRA컵 슈퍼리그 첫 승을 거뒀다. KT&G는 2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상무 체육관에서 열린 슈퍼리그 1차 라운드 개막전에서 오상은과 김정훈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생명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T&G는 총 상금 1억 원(남녀 우승 3500만 원, 준우승 1500만 원)이 걸린 슈퍼리그의 우승을 향한 기분 좋은 첫 걸음을 딛게 됐다. 세미프로를 표방하는 이 대회는 남녀 각각 6개 팀 총 82명이 참가한 가운데 2개월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이 대회 우승은 1, 2차 라운드를 거쳐 1, 2위에 오른 두 팀의 결승을 벌여 결정된다. 시작은 '수비 탁구의 달인' 주세혁을 앞세운 삼성생명이 좋았다. 주세혁은 베이징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오상은을 상대로 첫 세트를 허무하게 내줬으나 끈질긴 수비 탁구를 펼친 끝에 3세트를 내리 따내 3-1(4-11 12-10 11-8 12-10) 역전승을 거뒀다. 그러나 KT&G 또한 김정훈이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승민을 잡으며 매서운 반격을 펼쳤다. 김정훈은 시종일관 한 템포 빠른 승부로 유승민을 몰아붙인 끝에 3-0(12-10 11-9 11-4) 낙승을 거두며 자신의 기량을 과시했다. 승부처는 1-1로 동률을 이룬 복식. KT&G는 오상은-김정훈을 내세웠고 삼성생명은 주세혁과 유승민으로 맞불을 놨다. 승리는 KT&G의 몫이었다. 첫 세트를 손에 쥐며 기선을 제압한 KT&G는 2세트를 내주며 주도권을 내주는 듯 했다. 그러나 KT&G는 3세트에서 5번의 듀스를 거듭한 끝에 잡아내며 상승세에 올라선 후 마지막 4세트까지 잡아내며 3-1(11-7 4-11 15-13 11-8)로 승기를 거뒀다. 마지막 4세트에서는 강동훈의 활약이 빛났다. 강동훈은 이진권에게 첫 세트를 내주며 위기에 처했으나 남은 3세트를 모두 이기며 개막전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T&G와 패배한 삼성생명은 28일 같은 장소에서 대우증권, 상무와 각각 2차전을 치른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