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2차전] 박재홍, "무조건 이기면 된다"
OSEN 기자
발행 2008.10.27 17: 16

"패자는 할 말이 없다. 무슨 말을 하겠냐". 한국시리즈 2차전이 열리기 전 27일 문학구장. SK 와이번스 강타자 박재홍(35, 외야수)은 아쉬움 가득한 표정이었다. 박재홍은 전날 경기에 중견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박재홍은 1-0으로 앞선 3회 정근우의 볼넷, 박재상의 우전 안타와 2루 도루로 만든 2사 2,3루 득점 찬스에서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그는 "선수는 타순과 상관없이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데 못했으니 무슨 말을 하겠냐. 3회 2사 2,3루서 쳤어야 하는데 모든게 내 탓"이라고 아쉬움을 곱씹었다. 박재홍은 김재현(33)과 더불어 '적장' 김경문 두산 감독이 경계 대상 1호로 지목한 선수. 김 감독은 25일 문학구장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를 통해 "박재홍과 김재현을 어떻게 막아내느냐가 관건"이라고 밝힌 바 있다. 1996년 데뷔 첫해 30(홈런)-30(도루) 클럽의 첫 번째 주인공에 등극한 박재홍은 한국 프로야구 대표적인 강타자로 손꼽힌다. 특히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3할1푼6리(19타수 6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하며 SK의 창단 첫 우승을 견인했다. 올 시즌 112경기에 출장, 타율 3할1푼8리(396타수 126안타) 19홈런 72타점 66득점 5도루. 박재홍은 두산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타율 3할7푼7리(53타수 20안타) 3홈런 8타점 12득점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오늘 안타 몇 개 치겠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그는 "그런거 없다. 무조건 이기면 된다"고 대답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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