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치른 플레이오프가 선수단을 다잡은 것 같다" 두산 베어스의 '쾌남 스타' 홍성흔(31)이 2년 연속으로 SK와 맞대결을 펼치게 된 한국 시리즈에 대한 자신의 감회를 밝혔다. 홍성흔은 27일 SK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문학 구장 원정 덕아웃서 "지난해에 비해 올해는 차분한 분위기서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26일 1차전서 9회 쐐기 솔로포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한 홍성흔은 "지난해보다 선수들의 긴장감이 더한 것 같다. 지난해에는 원정에서 첫 2연전을 모두 승리해 들떠있었던 감이 있었는데 지금은 조금 차분해졌다고 볼 수 있다"라며 2차전을 맞는 기분을 이야기했다. 지난해 두산은 인천 원정 2연전서 연승을 거뒀으나 잠실에서 벌어진 3차전서 대패(1-9)한 뒤 내리 3연패하며 시리즈 패권을 SK에 넘겨준 바 있다. 홍성흔의 이야기는 "지난해 전례가 있는 만큼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에 도취되지 말자"라고 이야기한 김경문 감독의 뜻과도 일맥상통했다. 뒤이어 그는 "삼성과 6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올라온 것이 오히려 약이 된 것 같다. 지난해 플레이오프서 3연승을 거두고 일찍 올라온 데 비해 올시즌에는 수세에 몰렸다가 3연승으로 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은 만큼 이것이 선수단에 영향을 미친 듯 싶다"라며 지난해와는 다른 선수단의 분위기를 이야기했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