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스페셜’ ‘용서, 그 먼길 끝에 당신이 있습니까’(이하 용서, 감독 조욱희)가 극장용 다큐멘터리로 제작, 내달 6일 극장에서 개봉된다. 지난해 12월 23일 성탄특집으로 방영된 ‘용서'는 연쇄살인범 유영철을 비롯, 살인자에게 사랑하는 이를 잃은 유족들의 삶을 다룬 작품으로 제작진이 2년에 걸쳐 유족들의 분노, 용서 과정의 고통, 희망의 발견 등을 담았다. 극장용 ‘용서’는 방송 당시 담기지 못한 내용들이 추가하고 구성을 새롭게 해 100분짜리 다큐멘터리 영화로 만들어졌다. 27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기자시사회에 참석한 조욱희 감독은 “대부분의 영화관에서 할리우드 영화를 많이 상영하는데 한국사회에서 다큐멘터리 영화를 영화관에서 상영하고, 또 그것을 통해 소통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기분이 좋다. 이 자리에 오기까지 도와주신 많은 관계자분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용서’에는 살인자를 용서하려는 피해자 유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가 담겨있다, 영상 하나하나에 고통을 대면하면서 담았다”며 “비단 남의 이야기 뿐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일일 수 있다. 친구간이나 가족간 직장간에 용서의 마음을 갖자는 의미로 만들었다”고 연출의 변을 전했다. ‘용서’의 스크린 버전의 내레이션은 배우 김혜수가 맡았다. 김혜수는 출연료 전액을 범죄 피해자 지원기금으로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SBS 역시 극장 개봉 수익금 전액을 범죄 피해자 지원 기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조욱희 감독은 “방송과 통신이 융합되는 시대에 TV 다큐멘터리와 다큐멘터리 영화 사이의 간격을 좁혀보려는 시도를 해 보고자 했다”면서 “극장 개봉을 위해 TV에서 담기 어려웠던 내용도 추가했고 구성도 손봤다"고 말했다. ‘용서’는 내달 6일부터 2주간 강변 CGV와 압구정 CGV에서 상영된다. y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