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시리즈 MVP에 선정된 '캐넌히터' 김재현(33, SK)이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해결사 본능을 과시했다. 지난 26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2회 선두 타자로 나서 두산 선발 맷 랜들(31)과 볼 카운트 0-1에서 2구째 높은 직구(137km)를 걷어 선제 중월 솔로 아치(비거리 120m)로 연결시킨 김재현은 27일 2차전에서도 3-2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7회 우중월 투런 아치를 쏘아 올렸다. 선두 타자 정근우가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1루에서 견제 아웃돼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는 듯 했지만 박재상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루서 김재현이 두산 세 번째 투수 임태훈과 볼 카운트 1-0에서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120m 짜리 투런 아치를 작렬했다. SK는 2-2로 팽팽하게 맞선 6회 박재상의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로 승기를 되찾은 뒤 추가 득점이 절실한 상황에서 김재현의 천금 같은 홈런으로 5-2로 달아났다. 김재현은 지난해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3할4푼8리(23타수 8안타) 2홈런 4타점 5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MVP를 차지한 바 있다. what@osen.co.kr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 경기가 27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렸다. 7회말 1사 1루 SK 김재현 우월투런 홈런을 날리고 이광길 3루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인천=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