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맨'이 떴다. SK 와이번스 우완 윤길현(25)이 한국시리즈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 세 차례 마운드에 올라 2이닝 3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 호투하며 반달곰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한 윤길현은 26일 1차전에서 1-3으로 뒤진 6회 2사 2루서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채상병과의 대결에서 볼넷을 허용한 뒤 강판됐다. 그러나 윤길현은 2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두 번째 대결에서 미스터 제로의 위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윤길현은 3-2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6회 마운드에 올라 2이닝 5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뽐냈다. 윤길현은 김동주와 홍성흔을 잇달아 삼진 아웃시킨 뒤 고영민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유도하며 6회 투구를 마쳤다. 윤길현의 7회 투구는 그야말로 화룡점정. 선두 타자 김재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채상병과 전상렬도 헛스윙을 유도하며 5번째 삼진을 기록했다. 올 시즌 55경기에 등판, 1승 2세이브 14홀드(방어율 2.90)를 따낸 윤길현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막강 허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무엇보다 두산과의 상대 전적에서 2홀드를 따냈지만 방어율 4.82로 다소 고전했으나 한국시리즈에서 미스터 제로의 본능을 드러내며 정규 시즌의 부진을 만회했다. 한편 윤길현은 3-2로 앞선 8회 좌완 이승호와 교체됐다. what@osen.co.kr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 경기가 27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렸다. 7회초 두산 공격때 SK 윤길현 투수가 세타자를 삼자범퇴 시키며 공수교대때 환호하고 있다./인천=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