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2차전]‘김재현 2G 연속 홈런’ SK, 두산 제압하고 승부 원점
OSEN 기자
발행 2008.10.27 21: 32

‘작년 챔프’ SK 와이번스가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SK 와이번스는 2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효과적인 계투책과 김재현의 홈런포 등에 힘입어 접전 끝에 5-2로 승리,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이로써 SK는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만들고 장소를 서울 잠실구장으로 옮겨 29일 3차전을 갖게 됐다. 두산의 올해 포스트시즌 연승행진도 ‘4’에서 멈췄다. 이날 경기는 베테랑 선수들이 수비에서 뜻하지 않은 실수를 범하는 바람에 7회 SK 김재현의 쐐기 투런 홈런이 터지기 전까지는 예측할 수 없는 접전이 펼쳐졌다. 출발은 SK 와이번스가 좋았다. 전날 1차전서 역전패를 당한 SK는 1회부터 두산 선발 김선우를 흔들었다. 톱타자 정근우가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다음타자 박재상의 보내기번트로 1사 2루의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후속 김재현은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뒤 4번 박재홍이 빗맞은 3루 땅볼을 치고 1루에 전력질주 후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세이프가 되는 내야안타로 2사 1, 3루 찬스를 이어갔다. 여기서 5번 이진영이 적시타를 터트려 선취점을 올린데 이어 계속된 1, 3루에서 김선우가 다음타자 최정 타석 때 폭투를 범해 3루주자 박재홍이 가볍게 홈인, 추가점을 올렸다. 두산의 반격도 거셌다. 0-2로 뒤진 4회초 공격서 선두타자 김동주가 우월 2루타로 출루한데 이어 다음타자 홍성흔이 우익수 앞 적시 3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SK 베테랑 우익수인 박재홍이 잘맞은 홍성흔의 타구를 라이너로 잡기 위해 달려나오다가 뒤로 빠트리는 실수를 저질러 3루타를 만들어주고 위기가 계속된다. 무사 3루 찬스에서 두산은 다음타자 고영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SK 타선은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고 물어져 기어이 결승점을 뽑아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3회와 4회 두산 3루수 김동주의 실책으로 얻은 득점 기회를 병살타로 무산시킨 SK는 5회말 공격서 선두타자 정근우가 3루 땅볼을 오재원의 실책으로 살아나간뒤 2루 도루에 성공, 무사 2루 찬스를 잡았다. 1루수였던 오재원은 3회와 4회 잇딴 송구 실책을 범한 3루수 김동주와 4회 수비 위치를 맞바꾸고 5회 수비에 나섰다가 실책을 범했다. 덕분에 SK로선 절호의 찬스를 만들었고 다음타자인 2번 박재상이 좌월 적시 2루타를 터트려 귀중한 결승을 올렸다. SK는 선발 채병룡에 이어 5회부터 정우람-윤길현 등 불펜진을 일찌감치 가동, 두산의 추격을 뿌리치는 한편 7회 찬스서 쐐기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정근우가 볼넷으로 나간 뒤 견제구에 아웃된 후 다음타자 박재상이 또 볼넷을 골라 출루해 얻은 1사 1루에서 김재현이 두산 3번째 투수로 나온 임태훈으로부터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작렬했다. 볼카운트 1-0에서 2구째 직구(시속 141km)를 그대로 받아쳤다. 김재현은 1차전 솔로 홈런에 이은 2게임 연속 홈런이다. 또 김재현은 포스트시즌 통산 98루타로 최다 루타 부문 신기록을 작성했다. 2002년부터 이어온 포스트시즌 연속 안타 및 한국시리즈 연속 안타 기록도 각각 13게임, 8게임으로 늘렸고 한국시리즈 6게임 연속 득점도 기록하고 있다. SK는 우완 선발 채병룡이 4이닝 2실점으로 막고 정우람-윤길현-이승호-정대현 등 구원투수진이 두산 공격을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호투로 승리를 지켰다. 2번째 투수로 나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좌완 구원 정우람이 승리 투수가 됐다. 9회 등판한 마무리 투수 정대현이 1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세이브를 따냈다. 두산은 포스트시즌에서 기대에 못미쳤던 우완 선발 김선우가 이날은 1회 2실점 후 4회까지 잘 버텼으나 수비진이 뒤를 받쳐주지 못했다. 김선우는 4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패전이 됐다. sun@osen.co.kr 7회말 1사 1루에서 김재현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치고 본부석에 앉아있는 아내 김진희씨를 바라보며 키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인천=손용호 기자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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