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동주(32)의 잇따른 악송구가 팔 통증 때문으로 드러났다. 2차전 패배후 김경문 감독은 방송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동주가 팔이 아파서 던지는데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1루수로 돌렸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오재원이는 시즌 내내 1루수만 보았는데 아무래도 3루수비는 낯설었을 것이다. 그래서 수비실책이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동주는 3회초 선두타자 정근우의 타구를 잡았으나 1루수 옆으로 볼을 던지는 바람에 그만 주자가 살아났다. 4회에서도 최정의 강습타자를 잘 걷어냈으나 1루수 키를 훌쩍 넘기는 송구를 했다. 평소와 달리 볼을 제대로 뿌리지 못하는 모습이었는데 팔 통증 때문이었다. 김동주는 이 실책과 함께 1루수 오재원과 포지션을 맞바뀌었다. 프로데뷔 첫 1루수비였다. 다행히 후속타자들을 잡아내 실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그러나 3루수로 옮긴 오재원이 거푸 실책을 범했다. 5회 정근우의 빗맞은 타구에 바운드를 맞추지 못하는 실책으로 출루시켰다. 결국 정근우의 도루성공과 후속 2루타를 맞고 결승점을 내주는 빌미가 됐다. 오재원은 8회말에서도 선두타자 최정의 타구를 잡지 못해 네 번째 실책이 나왔다. 결국 두산은 3루수의 실책 러시가 패인이 되고 말았다. 김경문 감독은 김동주의 3루 복귀에 관련해 "내일(28일) 하루 쉬면 괜찮을 것으로 보인다. 3차전부터는 김동주가 3루로 돌아갈 것이다"고 말했다. 프로데뷔후 첫 1루수로 출전한 김동주의 딴살림은 단 하루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