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 또 하나의 거물이 등장할까. 밀워키 브루어스의 간판 타자 프린스 필더(24)가 트레이드 설에 휘말렸다. 은 28일(한국시간) 밀워키가 경우에 따라서는 필더를 매물로 내놓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필더는 지난해 50홈런으로 내셔널리그 홈런왕에 등극한 신예 거포. 올 시즌에는 파워 수치가 떨어졌음에도 타율 2할7푼6리 34홈런 102타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촉망받는 파워히터로 꼽힌다. 올 시즌 26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오른 밀워키가 이런 필더를 트레이드할 것이란 예상은 에이스 C.C 사바티아의 거취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번 겨울 FA 최대어로 평가받는 사바티아는 요한 산타나(뉴욕 메츠)를 넘어선 투수 사상 최고액이 유력시되는 데 자금력이 취약한 밀워키가 붙잡기는 어렵다. "사바티아를 그냥 보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구단은 밝히고 있지만 '돈 경쟁'이 붙을 경우 빅마켓 구단들을 당해내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여기에 팀의 2선발인 벤 시츠도 FA로 풀림에 따라 자칫하면 밀워키는 선발 로테이션이 크게 약화된 상태에서 내년 시즌을 맞을 수 있다. 만약 사바티아와 시츠를 동시에 잃는다면 이들의 자리를 메워줄 선발 투수를 구해야 하는 데 만만치 않은 자금이 필요하다. 필더 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관측은 그래서 나온다. 올해 연봉 67만 달러를 받은 필더는 풀타임 빅리그 3년차를 채움으로써 연봉조정 대상 자격을 취득했다. 구단과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연봉 조정 심판에서 최소 7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일 수 있다. 가뜩이나 돈문제로 고심하는 밀워키로선 이래저래 부담이 커진다. 장기계약으로 묶어놓기는 더 어렵다. 필더는 시즌 초 구단이 제시한 5년 6000만 달러 재계약을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웬만한 돈으로는 그의 마음을 사로잡기 어렵다는 것을 구단이 더 잘 안다. 따라서 돈이 들더라도 새로운 에이스를 구한 뒤 필더를 다수의 유망주 패키지와 맞바꿀 것이란 얘기가 나돌고 있는 것이다. 밀워키에는 필더 외에도 홈런 타자가 즐비한 만큼 몸값이 치솟을 필더를 매물로 다수의 유망주를 받아들이는 게 낫다는 것이다. 현재 밀워키는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스토브리그가 본격적으로 불을 지피고, 사바티아와 시츠의 거취가 확정되면 필더 트레이드설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