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은 역전패했지만 문성민(22, 프리드리히스하펜)은 독일 무대에 조금씩 적응하는 모습이었다. 프리드리히스하펜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벌어진 2008-2009 분데스리가 4차전 뫼르저SC와의 원정경기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3(25-22 25-19 13-25 21-25 9-15)로 패했다. 3연승 뒤 충격적인 1패를 당한 것. 팀은 상대에 내리 3세트를 내주며 역전패했지만 지난 19일 SCC베를린과의 홈경기서 팀 내 최다 득점이자 독일 진출 이후 첫 두 자릿수 득점인 15점을 기록했던 문성민은 뫼르저와의 경기에서도 개인 최다인 20득점으로 맹활약했다. 4세트 들어 타점이 낮아지며 블로킹에 걸리며 5세트서 교체되어 나갔지만 그전까지 문성민은 제 몫을 해줬다. 문성민은 독일 무대의 빠른 토스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이었고 상대의 3인 블로킹을 과감히 뚫는 스파이크는 높은 타점을 선보이며 상대를 공략했다. 결정적일 때마다 세터가 문성민에게 공을 올려주는 모습에서는 문성민이 완전히 팀의 에이스로 자리 잡은 듯 보였다.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문성민은 첫 세트부터 자신의 자랑인 강서브로 연속 2득점을 올리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또한 프리드리히스하펜이 문성민을 포함해 공격수들의 스파이크가 막히면서 16-15까지 추격을 허용하자 문성민은 후위공격을 상대코트에 내리꽂으며 점수차를 벌렸다. 첫 세트를 25-22로 마감한 프리드리히스하펜은 2세트서 역전을 당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문성민은 블로커들의 키를 보고 살짝 넘기는 연타를 시도하는 등 노련한 모습도 선보였지만 팀은 서브리시브가 흔들리며 9-11로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역시 문성민은 팀이 어려울 때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을 가로막으며 12-12 동점을 만드는 득점을 올린 뒤, 14-16으로 뒤진 상황에서 강서브를 상대 코트에 내리꽂으며 추격에 불을 지피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3인 블로킹을 뚫고 득점을 올리며 23-19를 만드는 득점까지 올린 문성민의 활약 속에 프리드리히스하펜은 2세트도 챙겨갔다. 하지만 3세트 들어서 문성민은 연속 두 번의 스파이크가 블로킹에 걸리면서 프리드리히스하펜은 뫼르저에 끌려갔다. 서브리시브도 흔들리며 9점차까지 벌어진 프리드리히스하펜은 3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한 세트를 내준 프리드리히스하펜은 4세트에서도 서브리시브가 안정을 찾지 못하며 흔들렸다. 상승세를 탄 홈팀 뫼르저는 팬들의 응원을 받아 강서브를 성공시켰고 반면 문성민의 서브는 아웃되는 등 점수차가 벌어졌다. 4세트 후반 뫼르저의 스파이크가 아웃되는 등 범실을 범하며 프리드리히스하펜이 3점차까지 추격했지만 더 이상 따라잡지 못하며 세트스코어 2-2 동점을 허락했다. 내리 두 세트를 내준 프리드리히스하펜은 결국 5세트마저 상대의 강서브에 고전하며 패했다. 문성민도 5세트 들어 스파이크가 가로막히며 팀의 위기에서 구해내지 못했고 6-12에서 교체되어 나왔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