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현빈의 '그사세', 7.7% 시청률 출발로 한숨
OSEN 기자
발행 2008.10.28 07: 37

시청률 제조기인 두 남녀 스타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KBS의 야심작 ‘그들이 사는 세상’(이하 '그사세') 이 27일 첫 방송에서 한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는 데 그쳐 실망을 더하고 있다. AGB닐슨 조사에 따르면 '그사세'의 첫 방송 전국 시청률은 7.7%를 기록, 월화드라마 터줏대감들인 MBC '에덴의 동쪽'과 SBS '타짜'에 밀리며 거의 힘을 쓰지 못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부산에서 8%로 가장 높은 시청률을 올렸고 30대 여자층이 많이 본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그사세'의 부진은 20일 종영한 전작 김민희 주연의 '연애결혼'이 평균 시청률 5.2%로 고전을 면치못한데 따른 후유증도 상당 부분 기인했다. 그럼에도 지상파 TV의 월화 드라마 경쟁에서 오랫동안 힘을 쓰지 못했던 KBS 2TV가 송혜교 현빈에 표민수 감독과 노희경 작가의 황금 콤비를 앞세워 재기를 노렸던 기대치와는 너무나 동떨어진 성적이다. 송혜교와 현빈, 두 스타 배우의 지금까지 드라마 출연작 평균 시청률은 무려 32%에 육박했기 때문. 보통 20%만 웃돌아도 성공한 드라마로 평가받는 현실을 감안할 때, 엄청나게 높은 기록이다. 조사에 포함된 출연작은 송혜교가 4편으로 단 한편을 내놓은 현빈 보다 훨씬 많다. 그러나 두 사람 사이의 최고 시청률은 현빈이 갖고 있다. 2005년 6~7월 사이 방영된 MBC 미니시리즈 '내이름은 김삼순'으로 평균 시청률 37.4%를 올렸다. 당시 '김삼순 신드롬'이 생겼을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던 드라마고 현빈은 '내이름은 김삼순'을 통해 톱스타로 다시 태어났다. 송혜교는 2003년 초, 이병헌과 함께 출연한 SBS대기획 '올인'이 평균 시청률 37%를 기록한 것을 선두로 KBS2 '가을동화' 33.3%(2000년), KBS2 '풀하우스' 29.3%(2004년), MBC '호텔리어' 21.3%(2001년) 등의 화려한 드라마 경력을 보유했다. 두 편의 영화 진출에서 신통찮은 성적을 기록한 그녀지만 드라마에서만큼은 발군의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표민수 감독과 노희경 작가도 시청률 확보에서는 두 배우 못지않은 저력을 과시한다. 표 감독은 송혜교와 '풀하우스'를 같이 했고 노 작가는 MBC '내가 사는 이유' 23%(1997년)와 SBS '화려한 시절' 21.9%(2001년)로 진가를 드러낸 바 있다. '그세사' 속 송혜교는 방송가에 주목 받는 새내기 감독 주준영을 연기한다. 말은 직설적이고 일은 열정적인 당차고 시원시원한 성격이다. 현빈은 예리하고 정의롭고 따뜻하고 열정적인 정지오 역을 맡아 송혜교와 호흡을 맞췄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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