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의 전설' 말디니, "베컴 영입은 긍정적 효과"
OSEN 기자
발행 2008.10.28 08: 24

세리에 A AC 밀란의 '정신적 지주' 파올로 말디니(40)가 데이빗 베컴(33, LA 갤럭시)의 팀 합류에 대해 입을 열었다.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미국 LA 갤럭시로 간 베컴은 뛰어난 기량에도 불구하고 유럽의 빅 리그를 떠나 팬들에게 아쉬움을 안겼다. 그러나 미국 프로축구(MLS)의 휴식기를 이용해 AC 밀란으로 임대를 결정해 자신을 기다렸던 팬들에게 다시 선보이게 됐다. 말디니는 28일(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에 게재된 인터뷰서 "베컴의 영입은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현재 AC 밀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의 평균 연령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생각되지만 베테랑들의 플레이가 충분히 도움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베컴이 합류해 기술적으로 충분한 능력을 선보인다면 그것보다 좋은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베컴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오른쪽 날개로 명성을 떨쳤다. 우측에서 그가 날려주는 크로스는 상대에게 큰 위협을 주며 득점 기회를 만들어 냈다. 그러나 베컴의 입단이 긍정적인 평가만 받는 것은 아니다. 베컴이 입단하면 AC 밀란은 카카, 호나우디뉴, 안드리 셰브첸코 등 그야말로 별들의 집합소가 된다. 만약 누가 특별 대우를 원한다면 모래알로 지은 성처럼 무너질 위험도 내포하고 있는 상황. 말디니는 "많은 사람들이 갈락티코스의 재현이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며 "절대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런 상황이 재현되어 지난 시즌과 같은 결과를 얻는다면 그같은 불행도 없을 것"이라고 경계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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