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두산을 엄습하는 불안한 그림자
OSEN 기자
발행 2008.10.28 08: 30

불안한 징후들이 두산을 엄습하고 있다. 두산은 SK와의 한국시리즈 1승1패로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1차전을 5-2로 승리했으나 2차전은 거꾸로 2-5로 패했다. 그러나 2경기에서 플레이오프와는 다른 불안한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해 2연승 뒤 4연패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라도 심기일전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리딩히터 김현수의 부진이 눈에 띤다. 김현수는 1~2차전에서 9타수 1안타 1타점에 그쳤다. 삼진을 6개나 당하고 있다. 김성근 감독이 김현수에 대한 대비책을 철저히 세운 것으로 보인다. 김현수는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서 3할대의 타격을 과시했지만 SK 마운드에 벽에 부딪혔다. 톱타자 이종욱도 하늘을 뚫던 기세도 잠시 주춤했다. 1차전 5타수2안타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7경기 연속 멀티안타 행진을 벌였다. 그러나 2차전에서 삼진 2개 포함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초반 두 타석은 선발 채병룡에게 당했고 이후 두 타석은 좌완 정우람과 이승호에게 밀렸다. 지난해에서도 플레이오프 MVP에 이어 1차전까지 맹활약을 펼친 뒤 2차전부터는 갑자기 침묵에 빠져 역전패의 원인을 제공했다. 김동주의 팔통증도 변수이다. 김동주는 2차전에서 팔 통증으로 송구에 문제를 일으켰다. 3루 타구를 잘 걷어내고도 두 개의 악송구를 범해 주자를 살려주었다. 곧바로 1루수로 포지션을 바꾸었다. 일단 하루 정도 휴식을 취하면 안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김동주 대신 3루수로 나선 오재원이 2개의 실책을 기록했는데 타격 컨디션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 2번타자 오재원은 플레이오프 4할대 타격에 이어 2차전에서도 2안타를 터트려 꾸준한 안정세에 있다. 갑작스러운 3루 투입과 실책으로 인해 심리적인 충격을 받을 수 있다. 두산은 지난 해 2연승 이후 터져 나온 여러 악재를 제대로 수습하지 못했고 그대로 연패에 휩쓸렸다. 더욱이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선수단이 똘똘 뭉쳐있다. 한 차례 아픔을 겪은 김경문 감독이 악재속에서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게 될 지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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