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김경문 감독, "김현수, 홈에서 충분히 안타칠 선수"
OSEN 기자
발행 2008.10.28 09: 44

"김현수가 타격감이 좋지 않지만 스스로 노력하고 있다. 홈에 가서 충분히 안타를 칠 수 있는 선수다. 앞으로 타순 조정 계획은 없다". 김경문 두산 감독이 타격 슬럼프에 빠진 김현수(20)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을 드러냈다. 정규 시즌 타격-최다 안타-출루율 3관왕을 차지한 김현수는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서 타율 3할3푼3리 8안타 1홈런 5타점 6득점으로 정규 시즌의 물오른 타격감을 이어갔다. 그러나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 타율 1할1푼1리(9타수 1안타) 1타점에 그쳤다. 김현수는 26일 1차전에서 7회 우전 적시타를 터트려 한국시리즈 첫 안타와 타점을 올렸으나 4개의 삼진을 당했다. 김 감독은 1차전이 끝난 뒤 "현수가 타격 3관왕에 오른 뒤 사람들이 어린 선수에게 너무 많은 기대를 하는 것 같다"며 "부담감을 떨쳐내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2차전에 앞서 김현수의 타격 부진에 대한 해결책에 대해 "가만히 놔두면 된다. 자꾸 이야기하면 부담 밖에 안 된다"고 대답했다. 김현수는 담담한 표정이었다. "부담감은 없다. 내가 못 치니까 그런거다. 광현이 공이 좋았다". 김현수는 2차전서 좌익수 겸 3번 타자로 나섰으나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1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3회와 5회 잇달아 삼진 아웃으로 고개를 떨궜다. 8회 네 번째 타석에서도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돼 안타 생산에 실패했다. 김 감독은 2차전에서 2-5로 패한 뒤 공식 인터뷰를 통해 "김현수가 타격감이 좋지 않지만 스스로 노력하고 있다. 홈에 가서 충분히 안타를 칠 수 있는 선수다. 앞으로 타순 조정 계획은 없다"고 못박았다. 이어 그는 "기자분들이 한 마디씩만 질문을 던져도 현수한테는 20마디 이상이 된다. 상당한 스트레스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수는 2008 프로야구 최고의 히트 상품. 스무 살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방망이 솜씨로 프로야구 무대를 평정했다. 김현수가 김 감독의 믿음 속에 부진의 늪에서 벗어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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