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행의 한방 칼럼]청소년기에 기초체력이 떨어지면 면역력이 낮아지고 그에 따라 지구력, 집중력, 기억력, 성격 등의 정신적 문제에서부터 아침에 잘 못 일어나거나 아토피 피부염이 생기거나 식욕을 못 참는 등 여러 가지 연쇄 반응이 일어나게 됩니다. 몸이 이런 상태가 되면 몸의 전체적인 균형이 깨지면서 성장도 느려지고, 학습에 방해가 되어 성적이 떨어지게 되죠. 또 살이 많이 찌면 이런 증상들은 더 심해지게 됩니다. 성장기에는 각각 몸의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약한 부분에 더 심하게 나타나는 질환들이 있게 마련입니다. 그러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때 먹어야 하는 한약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그러나 한약을 먹이기에 앞서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하여 체질과 현재 신체상태를 진단받고 먹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같은 증상이라 할지라도 체질에 따라서는 상극이 되는 한약재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증상에 따라 맞는 한약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집중력이 부족하다 집중력이 부족한 10대들을 보면 반복을 요하는 과제에 주의를 기울이기 어렵고 산만해서 공부하는데 많은 문제가 생깁니다. 지능에 비해 현저하게 학교 성적이 낮고, 수업 도중 사소한 외부의 자극에도 쉽게 주의가 산만해지며, 자리에 차분하게 앉아 있기가 힘들고 계속 움직이게 되며, 숙제를 잘 하지 못합니다. 하던 일에 쉽게 싫증을 내고 도중에 포기하거나 학습 태도도 다른 10대들에 비해서 많이 떨어지고 성적이 좋지 않거나 아주 불규칙적인게 대부분입니다. 체력이 약해지면 쉽게 피곤해지고 그에 따라 집중력도 급격히 떨어집니다. 우선 체력을 보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때는 석장포라는 약재가 좋습니다. 오장을 보해서 장기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회복시켜 주고 귀와 눈을 밝게 하는 효과가 있어 정신이 맑아지고 머리를 지혜롭게 쓸 수 있도록 돕습니다. * 기억력이 나쁘다 공부를 열심히 해도 효율이 떨어지고 자주 학용품, 우산 등 물건을 잘 잊어버리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학교생활이 재미가 없고 괴로워지기 마련입니다. 우선 체력이 떨어지면 그에 따라 정신력도 떨어지게 마련이죠. 이것이 건망증까지 이어져 심해지면 기억력이 나빠지는데 이때는 복신이라는 한약재가 좋습니다. 정신적 안정을 주고 심신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익지인이란 약재도 함께 쓰면 마음을 가다듬는데 도움을 주고 몸에 기운을 더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 지구력이 부족하다 지구력이란 일정한 일을 계속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하는데 순발력과 더불어 독립적인 체력의 요소가 됩니다. 지구력이 부족하면 책상에 오래 앉아 있지 못하며 무슨 일을 해도 잘 견디지 못하고 중간에 포기해 버리게 되죠. 일반적으로 지구력이 떨어지면 집중력도 함께 떨어지기 쉽습니다. 지구력이 떨어졌을 때는 원지, 백출, 진피, 적복령, 신곡 등을 씁니다. 눈과 귀를 총명하게 밝혀주는 효과가 있고 그에 따라 정신이 맑아지며 대소변도 쉽게 배출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의지를 강하게 만들어 지구력을 높여주게 됩니다. 청소년기에 먹는 한약은 성장호르몬의 분비로 성인 체격을 갖추기 위한 성장이 이루어지는 시기임을 감안하여 증상을 개선하고 적절한 골격과 체력을 형성할 수 있도록 알맞은 영양공급이 이루어 져야 하고, 이와 함께 체질에 맞는 치료한약을 쓰는 것이 관건입니다. [글 : 정지행한의원 정지행 원장, 한의학 박사] [OSEN=생활경제팀]osensta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