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야구기구(NPB)가 지난 27일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취득한 선수 총 38명을 발표했다. 일본 내 자유이적이 가능한 FA 선수(8시즌)는 좌완 다카하시 히사노리(33. 요미우리) 등 21명이며 해외 이적 자격(9시즌)을 갖춘 선수는 우에하라 고지(33. 요미우리), 가와카미 겐신(33. 주니치) 등 17명이다. 이 중 소프트뱅크 외야수 다무라 히토시(31)는 시즌 중 입은 부상으로 인해 올시즌 1군 등록일 수가 87일에 불과했지만 부상자 특례조치에 의해 60일이 가산, FA 자격 취득에 필요한 한 시즌 145일 기준을 넘어서며 FA 자격을 얻었다. 200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멤버이기도 했던 다무라는 올시즌 39경기에 출장해 3할2리 3홈런 15타점을 기록했다. 일본 야구 팬들의 눈길을 모으는 것은 바로 우에하라와 가와카미의 메이저리그 입성 여부에 있다. 올시즌 6승 5패 평균 자책점 3.81을 기록한 우에하라는 데뷔 시즌인 1999년 20승 4패 평균 자책점 2.09의 성적을 올리며 거인군의 에이스로 우뚝 선 뒤 10시즌 통산 112승을 거뒀다. 오사카 체육대 시절부터 애너하임(현 LA 에인절스) 등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모았던 우에하라는 2003시즌을 앞두고 "포스팅 제도를 거쳐서라도 메이저리그에 가고 싶다"라는 뜻을 밝힌 바 있었으나 소속팀의 반대로 2008시즌이 끝나고 나서야 FA 자격을 획득하게 되었다. 주니치의 에이스 가와카미는 시즌 도중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하는 등 강행군 속에서도 9승 5패 평균 자책점 2.30을 기록하며 제 몫을 해냈다. 직구 구위가 다소 떨어지기는 했으나 너클커브, 컷 패스트볼, 스플리터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가와카미는 올시즌 9승 10패 평균 자책점 3.73을 기록한 히로시마 카프 출신 우완 구로다 히로키(33. LA 다저스)와 비교되고 있다. 구로다는 올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3년 총액 3530만 달러라는 대형 계약을 맺었다. 이외에도 2000년 센트럴리그 신인왕이자 한국계로 알려진 외야수 긴조 다쓰히코(32. 요코하마) 또한 9시즌을 소화, 해외 자유이적 FA 자격을 얻었다. 38명의 FA 자격 취득 선수 중 자격을 재취득한 선수는 총 4명으로 이 중에는 주니치의 6번 타자로 다시 부활한 나카무라 노리히로(35)와 공,수,주를 모두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는 실력파 외야수 이나바 아쓰노리(36) 등이 있다. 나카무라는 지난 2005년 다저스와 1년 50만 달러 계약을 맺었으나 적응에 실패했던 전력이 있다. farinelli@osen.co.kr 우에하라-가와카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