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스타에서 로커로, 또 사업가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이상훈(37)이 대학강단에 섰다. 지난 24일 세종대학교 학생들을 상대로 야구인생과 음악인생, 그리고 ‘클로저47’이라는 뷰티숍을 이끌고 있는 사업가로서의 생활에 대해 강의했다. 세종대 항공우주공학과와 연극영화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강의에서 이상훈은 자유로운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달변을 펼쳤다. 이상훈은 “처음 서 보는 강의실이기 때문에 2008년 10월 24일을 평생 기억 하겠다”는 말로 강의를 시작했다. 이어 “성공하기 위해서 살았던 것도 아니고 의식적으로 사람답게 살려고 한 것도 아니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다보니 욕도 많이 먹는 사람이 되어보기도 하고, 선망의 대상이 되어보기도 하였다”며 “특히 야구를 할 때에는 최상급 선수들 보다 죽을 힘을 다해서 살아 나가려고 하는 타자들이 가장 무서웠다”고 말했다. 또한 “음악을 할 때는 주위 사람들이 의아하게 생각했고 때로는 비웃음과 그리고 응원이 교차했지만, 그저 이것 또한 묵묵히 열심히 하다 보니 이제는 주위 사람들이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 대해주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밝혔다. 올 초에 시작한 ‘closer47’ 이라는 뷰티숍을 운영하는 대표로서는 “사람 상대하는 일이 가장 힘들지만, 야구와 음악을 통한 경험으로 사업 또한 꾸준하게 지금껏 살아 왔듯이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는 화장실에서 본 문구라며 “남자는 미인 앞에서 무릎을 꿇는다. 미인은 돈 앞에서 무릎을 꿇는다. 돈은 권력 앞에서 무릎을 꿇는다. 권력은 건강 앞에서 무릎을 꿇는다”고 읊으며 건강이 최선이라는 말을 강조하며 강의를 마쳤다. 처음으로 대학 강단에 서 본 이상훈은 “마운드에 오르고 내려올 때와 무대에 오르고 내려올 때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강단에서 말을 하기에는 부족했던 면이 많다”고 말하고 “어디에선가 또 이런 기회가 온다면, 더욱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100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