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48) SK그룹 회장이 대한핸드볼협회 새 수장으로 선출됐다. 대한핸드볼협회는 28일 오후 4시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고 재적대의원 25명 중 23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태원 회장을 단일 후보로 내걸고 만장일치로 23대 회장으로 추대했다. 최 회장도 한정규 SK그룹 CR본부 상무이사를 이 날 총회에 보내 핸드볼협회 회장직을 수락했다. 최 회장의 임기는 현 회장의 남은 임기 2개월과 합쳐 4년 2개월이다. 최태원 회장이 이끄는 SK는 수 년째 국내 최대 규모 핸드볼대회인 핸드볼큰잔치의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왔고 2008 베이징올림픽 당시에도 메달 포상금을 내거는 등 남녀 대표팀을 후원해왔다. 올림픽을 마친 후에도 최 회장은 핸드볼 대표선수 환영 행사를 열고 격려하며 핸드볼과 인연을 맺어왔다.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그룹 차원에서 합숙 세미나를 떠난 최태원 회장을 대신해 총회에 참석한 한정규 이사는 "신임 회장으로 추대해 주신 것에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핸드볼계의 과제는 SK 혼자 해결하기 힘들다. 대의원과 경기인 여러분, 많은 국민들과 같이 2012년 런던올림픽을 향해 같이 힘을 합쳐서 나가자. 거기에서 SK가 할일이 있으면 마다하지 않고 앞장설 것임을 밝힌다. 핸드볼의 저변확대 등 필요한 인프라 확보를 위한 문제, 어린 선수들 양성 문제 등 여러분과 같이 의논하고 고민해서 해결해 나가겠다"고 취임 소감을 대신 밝혔다. 한편 핸드볼협회는 내년 2월로 임기가 끝나는 22대 조일현(국회의원) 핸드볼협회 회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고 '신임회장 선출' 안건을 상정한 것으로 총회에 참석한 대의원들은 한목소리로 "최 회장보다 더 핸드볼을 위해 좋은 사람은 없다"고 선출 이유를 밝혔다. 조일현 회장은 "저보다 훌륭한 회장을 선출할 수 있는 회의가 됐으면 좋겠다"며 "핸드볼협회가 정체되어 있지만 이번 회의를 통해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