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철벽 마무리 브래드 릿지(32)가 올 시즌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구원 투수로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9일(한국시간) '올해의 구원투수(The Delivery Man of the Year)'로 릿지가 뽑혔다고 발표했다. 물류 운송 업체 DHL이 후원하는 이 상은 사무국이 시상하는 공식 상 가운데 하나로 9월25∼10월10일간 팬들의 투표로 수상자를 선발했다. 릿지는 올 시즌 72경기에 등판, 2승, 방어율 1.95, 탈삼진 92개(69⅓이닝)이란 압도적인 성적을 올렸다. 9이닝 당 11.9개의 탈삼진은 내셔널리그 구원투수들 가운데 2위에 해당한다. 세이브 상황에서의 방어율은 1.10(41이닝 5자책)으로 더욱 뛰어나다. 피안타율은 1할7푼1리. 특히 시즌 41차례의 세이브 기회를 모두 살리는 대활약으로 소속팀 필라델피아가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하는 데 주역이 됐다. 릿지의 든든한 존재 덕에 필라델피아는 8회 이후 리드하고 있는 경기에서 79전 전승을 거두었다. 정규시즌에 이어 포스트시즌에서도 릿지는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등판한 8경기(8⅓이닝)에서 6세이브 12탈삼진 방어율 1.08을 기록하며 팀이 28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넘보는 데 일조하고 있다. 2002년 휴스턴에서 데뷔한 릿지는 올해까지 7년 통산 25승20패 164세이브, 방어율 3.10, 탈삼진 653개(470⅓이닝)를 기록했다. 지난 겨울 필라델피아로 이적한 그는 올해 연봉 635만 달러를 받았고, 내년부터 2011년까지 3년간 3750만 달러에 뛰는 조건으로 재계약을 마쳤다. 2012년에는 1250만 달러(바이아웃 150만 달러)의 구단 옵션이 포함돼 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