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현빈 주연의 KBS 2TV 월화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이하 '그사세')가 불안한 출발로 흔들리고 있다. 첫 회 방송이 시청률 7%대를 기록한 데 이어 28일 2회째는 AGB닐슨 조사 결과 6.9%로 더 떨어졌다. 시청률과는 상관없이 '그사세'의 시청자게시판 등 인터넷 상의 시청자 반응은 호평으로 가득찼다. 한 시청자는 '영화라면 별 5개를 주고싶은 드라마'라는 제목으로 '2회를 보고 아직도 떨리는 가슴이 진정이 안된다. 한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도 모르고 극에 몰입했다'고 감상을 적었다. 또 다른 시청자는 '드라마를 끊으려고 했는데 ('그사세' 때문에)끊을수가 없게 생겼다'며 '루머나 언론을 통해서 아니면 거의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방송가 안의 사정뿐만이 아니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냄새를 느낄 수 있어서 (가슴에)더 와닿는다"고 적었다. 특히 2회 방송에서는 현빈의 연기력을 칭찬하는 글들이 부쩍 늘었다. '현빈의 눈물 연기에 가슴이 떨렸다' '현빈 목소리는 최고의 목소리' 등 애절한 감동으로 다가온 꽃미남 스타 현진을 향한 애정 표현이 '그사세'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그사세'는 제작발표 당시부터 명품드라마 탄생이 어느 정도 예고됐던 작품이다. 송혜교와 함께 '풀하우스' 등을 찍었던 명장 표민수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내가 사는 이유' '화려한 시절' 등의 노희경 작가가 합류했기 때문. 송혜교와 현빈도 영화 출연 때와 달라 드라마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다. '그세사' 속 송혜교는 방송가에 주목 받는 새내기 감독 주준영을 연기한다. 말은 직설적이고 일은 열정적인 당차고 시원시원한 성격이다. 현빈은 예리하고 정의롭고 따뜻하고 열정적인 정지오 역을 맡아 송혜교와 호흡을 맞췄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