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우승의 향배가 걸린 서울과 수원의 한판 승부서 '외인 킬러' 대결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승점 48점으로 골득실차에 의해 1, 2위를 달리고 있는 수원과 서울은 29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24라운드를 벌인다. 골득실 +19의 서울과 +18의 수원의 대결은 팀 당 3경기씩 남겨놓은 시점에서 리그 1위를 놓고 피말리는 싸움이 될 전망이다. 양 팀은 올해 세 번 만나 2승1패로 수원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수원이 우승을 차지한 컵대회서 A조에 함께 속해 더욱 많은 승부를 펼친 것. 차범근 감독과 세뇰 귀네슈 감독의 지략 싸움과 함께 플레이오프를 제외한 정규리그서 마지막 대결이 될 이번 경기서 양 팀의 창이 될 외국인 선수 에두(수원)와 데얀(서울)의 활약상이 관심사다. 에두는 올 시즌 정규리그서 12골 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정규리그와 컵대회 포함 34경기에 출전한 에두는 15득점 6도움으로 지난해에 비해 실적이 향상됐다. 브라질 출신의 에두는 180cm, 80kg의 탄탄한 체격으로 측면 돌파에 이어 문전에서 확실한 결정력을 선보이며 수원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서울을 상대로는 지난 4월 13일 정규리그 경기서 1도움을 기록한 것 밖에 없다. 최근 컵대회서 결승골을 터트린 배기종이 파트너로 나설 전망이지만 에두의 득점포가 터지지 않는다면 상승세의 서울을 잡는 게 쉽지 않을 전망이다. 13골 6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187㎝의 장신 공격수 데얀은 공간 침투가 좋고 결정력이 높다. 그러나 에두가 그렇듯 데얀도 올 시즌 수원과 경기서는 한 차례 출전해 득점포를 터트리지 못했다. 물론 데얀에게는 에두에게 없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 이청용, 기성용 등 최근 주가가 폭등하고 있는 도우미들이 있기 때문에 그들의 지원 사격을 받는다면 더욱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올 시즌 양팀의 대결서 득점포를 쏘아 올리지 못한 에두와 데얀의 킬러대결서 승자가 누가 될지 궁금하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