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수목드라마 ‘바람의 나라’로 첫 사극 도전한 최정원과 박건형이 촬영의 어려움보다는 ‘1박 2일’ 찍는 것처럼 재미있는 일이 많다고 털어놨다. 두 사람은 28일 KBS 수원 드라마센터에서 촬영 현장 공개 후 인터뷰를 같고 “아무 것도 없는 산 속, 혹은 시골에서 합숙하다시피 생활하니 출연진들끼리 많이 친해졌다. ‘1박 2일’ 찍는 것 같이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다”고 전했다. 사극이 처음인 두 사람에게 “많이 적응했냐?”고 묻자 박건형은 “처음부터 재미있었다. 촬영 현장이 멀기 때문에 여행 다니는 기분이고 정말 아름다운 장소가 많다. 사극 의상 입고 칼 싸움 하는 것도 재미있고 세트장에 있으면 만화 속에 들어간 것 같다. 완도 등 세트장은 일반 관광객도 들어와서 관람이 가능하다. 꼭 롯데월드에서 퍼레이드 공연하는 기분이다”고 답했다. 최정원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편안하게 촬영하는 편이지만 다른 작품과 비교하면 힘겹다. 하지만 좋은 인연 많아서 촬영장이 재미있다. 박건형이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다. 송일국과 함께 장난을 많이 친다. 촬영 현장이 지방이 많다보니 밤 따서 삶아 먹고 고구마 캐 먹고, 완도에서는 바로 낚시해 회 떠먹는다.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촬영하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무엇보다도 “벌레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다. 처음에는 소름 끼쳤는데 사람이 못할 건 없겠더라. 이제는 아무렇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촬영 중간 중간 겪은 예상치 못한 어려움도 많다. 전라남도 여수에서 전국 체전이 열렸을 때 촬영지가 겹쳐 숙소를 못 구해 노숙할 뻔 하기도 하고 화장실도 불편하다. 하지만 최정원은 “촬영장에서 살아남으려면 강해져야 한다. 스스로 이겨내는 법을 터득했다”고 했다. 박건형은 “촬영 현장에 별이 너무 많아 환상적이다. 황매산에서 주로 촬영하는데 해발 1200M 고지에서 촬영하면 힘들긴 하지만 신비롭고 경이로운 장관이 연출된다. 여러 가지 힘든 상황이 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즐겁게 촬영에 임하고 있다”며 묘미를 전했다. miru@osen.co.kr 윤민호 기자 ymh@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