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진(23·KCC·221㎝) 김민수(26·SK·200㎝) 윤호영(24·동부·196㎝) 강병현(23·전자랜드·193㎝) 등 이미 농구팬들에게 실력을 검증받은 슈퍼루키들이 코트를 달굴 준비에 들어갔다. 풍년은 풍년이다. 한국 농구 사상 최장신 센터인 하승진이 프로농구 개막전을 기다리고 있으며 '아르헨티나 특급' 김민수가 돌풍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겨울 스포츠의 꽃 프로농구가 오는 31일 지난 시즌 통합우승팀 동부와 KT&G의 대결로 막을 올린다. KCC의 고공농구가 얼마나 좋은 성적을 낼지 '디펜딩챔피언' 동부가 지난 시즌만큼 독보적인 존재로 남아 있을지 농구팬들의 관심을 끄는 가운데 특급 신인들의 대거 등장으로 농구팬들은 벌써부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우선 KCC의 고공농구에 화룡점정을 한 신인드래프트 1순위 하승진은 서장훈과 함께 팀의 골밑을 책임진다. 동부에 가장 큰 위협이 될 팀으로 KCC가 뽑히는 이유도 역시 하승진의 가세 때문이다. 하승진은 지난 24일 전주에서 열린 KTF와의 시범경기서 19분 여를 뛰어 13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블록슛도 3개나 기록한 하승진은 김주성의 전매특허인 블록슛에 도전장을 내민다. 방성윤의 미국무대 진출 시도로 높이가 낮아진 SK는 신인 3순위 김민수가 공백을 메운다. 김민수는 지난 두차례 시범경기에서 평균 15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제 몫을 해줬다. 아직 외국인선수와 1대1 상황에 적응하지 못한 모습이지만 특유의 탄력을 이용해 덩크슛도 시도하는 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2의 김주성'이라 불리는 윤호영도 동부의 높이를 한층 업그레이드시켰다. 신인드래프트 3순위로 동부 유니폼을 입은 윤호영은 대학시절 맡았던 4번 자리 대신 3번 자리에 적응 중이다. 중앙대 선배이기도 한 김주성은 "윤호영이 가끔 골밑에 들어가는 버릇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재능이 있어 잘 적응할 것이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윤호영은 정확한 외곽슛에 리바운드 능력까지 갖춰 동부를 또 한 번 통합우승으로 이끌겠다는 각오다. 여기에 장신가드 강병현이 5시즌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전자랜드의 전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전자랜드 박종천 코치는 "강병현은 1번부터 4번까지 모두 맡을 수 있는 선수다"며 드리블과 중장거리슛은 물론 리바운드까지 모두 갖췄다고 치켜세웠다. 전자랜드는 돌파가 자랑인 정영삼이 리딩을 한다면 강병현은 스몰포워드 혹은 슈팅가드로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경기 텔레비전 중계(녹화 포함)로 농구의 부흥을 꿈꾸는 2008-2009시즌. 신인들의 활약까지 볼거리가 많은 프로농구가 31일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7rhdwn@osen.co.kr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 직후 나란히 선 강병현-윤호영-하승진-김민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