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창업자들의 새 아이템, 양꼬치전문점 '양순이꼬치구이'
OSEN 기자
발행 2008.10.29 10: 46

호주, 미국, 오스트리아, 중국 등지에서 양고기는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음식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특유의 향 때문인지 꺼리는 사람도 많지만 최근에는 해외여행이 늘면서 양고기를 접한 관광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새로운 음식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각광 받기 시작했다.
양고기는 12개월이 안된 양, 램(lamb)과 12개월이 지난 양, 머튼(Mutton)으로 나뉜다. 흔히 양고기라 하면 램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부드럽고 냄새가 강하지 않다. 요즘은 양고기 특유의 향을 제거하는 요리를 개발, 양고기의 부드러운 촉감을 더욱 느낄 수 있어서 양고기는 매니아 뿐만 아니라 일반인의 호응도 함께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양고기 예찬론을 펼치며 양고기를 먹거리로 수입하자고 주장(?)하는 관광객들은 대체로 중국을 다녀온 관광객들이다. 이들은 중국을 여행하며 거리의 좌판에서 음미했던 양꼬치의 풍미를 잊지 못해서 서울의 중국식 양꼬치 구이를 찾아 나서기도 한다. 예전에는 서울에서 양꼬치를 맛 보려면 차이나 타운에서나 가능했지만 지금은 도심에 하나, 둘 생기더니 어느새 신천, 건대입구, 동대문, 신촌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상권 중심지에서 성업 중이다. 중국식 양꼬치 구이를 판매하는 음식점들의 간판에는 꼬치를 뜻하는 '꿸 관(串)' 자가 들어가 있다. 손님들은 대체로 서너 가지 종류의 양꼬치를 칭다오 맥주나 중국산 소주를 곁들여서 주문한다.
지난 2006년 서울 신천에서 중국식 양꼬치 음식점을 개업한 중국 동포 출신 박청규 사장은 20년 동안 중국에서 경험한 양꼬치의 맛을 그대로 재현하여 오늘의 신천 양꼬치 구이(양순이 양꼬치 구이)를 있게 했다.
중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와 생산직 근로자로 일하면서 생활이 적잖이 어려웠다는 박 사장은 중국에서 즐기던 양꼬치를 맛보고 싶어 요리한 것이 계기가 되어 보증금 1000만 원, 월세 50만 원에 깡통 테이블 4개 들어가는 6평 남짓한 허름한 가게에서 장사를 시작했다.
중국 유학생, 중국 동포를 겨냥 신천에 자리를 잡고 탄생한 신천 양꼬치는 엄선된 양고기와 한결같은 재료로 변함없는 맛을 선보이고 있는 매력 때문인지, 하루 30만 원씩 오르던 매상이 현재 100만 원 이상으로 증가했고 30평형대의 가게로 이전했다. 또한 초기 대다수 고객이 중국식 양꼬치를 즐기던 중국 동포나 유학생이었지만, 지금은 한국인이 꺼려하는 양고기 향을 느낄 수 없게 제거, 한국 사람의 입맛을 사로잡아 매출의 90% 이상을 한국인이 올리고 있다.
박 사장은 이러한 열렬한 고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강남에 2호점(양순이 꼬치)을 준비 중에 있으며 새로운 메뉴로 칠리소스 양꼬치, 매운소스 양꼬치, 데리야키 양꼬치 등을 추가로 구성해 더욱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양꼬치 요리를 보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소자본 예비 창업자들의 40% 이상이 창업 시 외식업을 선택할 정도로 외식업은 가장 인기있는 업종이다. 그 중에서도 구이, 치킨, 삼겹살 등 육류를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의 창업은 여전히 그 비율이 높다. 그러나 AI, 광우병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한 어려움과 웰빙 식문화의 유행으로 까다로운 소비자의 입맛은 매출 감소로 이어져 창업자들이 실패하는 사례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AI, 광우병의 외부 요인과 무관한 양고기는 소, 돼지고기와 비교해 칼로리와 콜레스테롤이 적고, 칼슘, 인, 아연 등 무기질이 풍부하다. 과 에는 정력과 기운을 돋우고 비장과 위를 튼튼하게 해주며 오장을 보호하고 혈압을 다스린다고 기록돼 있다고 한다.
지방이 적어 다이어트에 민감한 20~30대 여성에게 특히 인기가 좋은 양고기, 양꼬치 전문점은 새로운 창업 아이템으로도 손색이 없다(창업도우미 02-435-9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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