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3차전] '체력 회복' 이대수, '설욕'에 성공할 것인가
OSEN 기자
발행 2008.10.29 10: 49

'가을 남자' 이대수(27. 두산 베어스)가 2일 간의 휴식 이후 잠실에서 친정팀을 향한 설욕전에 나선다. 지난해 4월 29일 나주환(24. SK)과의 맞트레이드로 두산에 둥지를 틀었던 이대수는 올시즌 90경기에 출장, 2할8푼2리 2홈런 23타점을 기록하며 주전 유격수의 자존심을 지켰다. 특히 무릎 부상 후유증을 털어 낸 후반기 30경기 동안 4할9리(88타수 36안타) 1홈런 10타점을 기록하며 절정의 감각을 과시했다. 그러나 이대수는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 이후 13타수 2안타(1할5푼4리)로 다소 삐걱거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초반 두 경기서 9타수 4안타를 기록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1차전서도 2타수 무안타에 그친 이대수는 26일 1차전서 대타 최준석(25)과 교체된 뒤 이튿날 2차전을 앞두고서는 김재호(23)에게 선발 출장 기회를 양보한 채 덕아웃서 체력 회복에 힘써야 했다. 김경문 감독은 이대수를 2차전서 결장시킨 데 대해 "(김)재호의 컨디션이 나쁘지 않은 데에도 이유가 있었고 이대수의 체력이 조금 떨어져 있던 상태다"라며 체력 안배 차원임을 강조했다. 휴식일 포함 2일 간 체력 비축에 힘썼던 이대수는 29일 3차전서 진가 발휘에 나설 예정이다. 이대수에게 SK와 갖는 3차전은 더욱 뜻 깊다. 신고 선수 출신으로 부단한 노력 끝에 2006시즌 주전 유격수로 우뚝 선 이대수였으나 이듬해 곧바로 트레이드 되는 아픔을 겪었던 이대수는 SK에 대한 설욕을 꿈꾸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25일 한국시리즈 3차전 6회초 수비서 이대수는 무려 3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1-9 대패의 빌미까지 제공한 바 있다. 포스트시즌서 1경기 3실책은 이대수 외에도 3명이 더 있으나 1이닝 동안 3개의 실책을 기록한 것은 이대수가 유일무이하다. 이대수는 주전 유격수 자리를 되찾은 시즌 말미에 "누가 플레이오프 상대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상대라도 자신있다. SK와 다시 한국시리즈서 격돌하게 된다면 지난해 실패를 겪은 만큼 이번에는 꼭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라며 각오를 불태웠다.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한 이대수가 3차전서 달라진 모습으로 '설욕전'에 성공할 것인지 야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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