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탈출을 예고하는 한 방이었다. SK 와이번스 거포 최정(21, 내야수)이 천금 같은 결승 투런 아치를 쏘아 올렸다. SK의 차세대 4번 타자로 손꼽히는 최정은 올 시즌 114경기에 나서 타율 3할2푼8리(406타수 133안타) 12홈런 61타점 77득점 19도루로 맹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한국시리즈 2차전까지 타율 1할2푼5리(8타수 1안타) 1도루로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졌다. 최정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3차전에 5번 타자로 격상됐다. 두산 선발 이혜천(29)과의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타율 6할6푼7리(6타수 4안타) 1홈런 1타점으로 강한 면모를 드러냈기 때문. 최정은 2회 투수 앞 땅볼, 4회 이재원의 중전 안타와 박재홍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 득점 찬스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고개를 떨궜다. 두 차례 타석에 들어섰지만 2타수 무안타에 그친 최정은 1-1로 팽팽하게 맞선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대형 사고(?)를 치고 말았다. 최정은 2사 1루서 두산의 두 번째 투수 이재우의 145km 짜리 높은 직구 초구를 놓치지 않았다. 타구는 왼쪽 스탠드에 떨어지는 120m 짜리 2점 홈런. SK는 최정의 천금 같은 결승 투런에 힘입어 3-1로 전세를 뒤집었다. 승리와 직결되는 홈런이자 부진 탈출의 신호탄. 최정은 그라운드를 돌며 오른 주먹을 불끈 쥐었다. SK는 6회 최정의 결승 2점 홈런을 발판 삼아 3-2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1할7푼4리 4안타 2타점 3득점 2도루에 그친 최정이 이날 홈런을 계기로 '큰 경기에 약하다'는 세간의 평가를 떨쳐낼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 경기가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6회초 2사 1루 sk 최정 중월투런 홈런을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잠실=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