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무승부는 아쉽지만 우승 기회는 있다"
OSEN 기자
발행 2008.10.29 21: 35

'라이언 킹' 이동국이 무승부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성남은 29일 오후 7시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삼성 하우젠 K리그 24라운드에 득점 없이 0-0으로 비기며 승점 1점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지난 26일 서울에게 0-1로 패하며 정규리그 우승 경쟁에서 3위로 밀린 성남으로서는 원치 않는 결과였다. 이날 선두 서울과 2위 수원의 맞대결서 승부가 가려질 경우 성남의 역전 우승은 힘들기 때문이었다. 이런 상황을 잘 알고 있는 것은 성남의 스트라이커 이동국 또한 마찬가지였다. 이날 컨디션 조절을 위해 선발 출전이 아닌 후반 교체 투입된 이동국은 "꼭 이겨야 하는 경기를 비겼다는 점에서 억울하다. 찬스를 잘 살리지 못한 것이 무승부의 원인이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물론 이동국에게 변명거리가 없던 것은 아니었다. 각각 정규리그 우승 경쟁과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목표를 위해 치열한 경기를 펼친 양 팀은 파울이 41개에 달할 정도로 거친 승부를 벌였다. 이런 상황에서 골이 터지기는 쉬운 노릇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동국은 "거칠다는 이유로 찬스를 살리지 못한 변명은 될 수 없다. 인천 또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한 것"이라고 고개를 저으며 "아직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중요한 경기가 많은 만큼 철저한 준비로 역전 우승을 이끌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편 이동국은 오는 11월 대한축구협회로부터 받은 징계로부터 자유로운 몸이 된다. 남은 것은 그동안 이행하지 못한 사회봉사 40시간뿐이다. 이동국은 "일단 소속팀과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대표팀도 꿈꿀 수 있다. 사회봉사는 경기가 없는 날 구단과의 상의를 통해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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