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영광으로 생각하고 팀이 이기니까 정말 기분 좋다". SK 와이번스 내야수 최정(21)은 데뷔 첫 한국시리즈 홈런의 짜릿함보다 팀의 3-2 승리에 더욱 기쁜 표정이었다. 최정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3차전서 1-1로 팽팽한 6회 2사 1루서 두산의 두 번째 투수 이재우의 145km 짜리 높은 직구 초구를 받아쳐 좌월 투런 아치(비거리 120m)로 연결시키며 3-2 승리를 이끌었다. 최정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를 통해 "개인적으로 영광으로 생각하고 팀이 이기니까 정말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직구를 노렸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그는 "초구를 기다렸다. 구질은 노리지 않았고 빠른 볼을 구사하는 투수니까 직구 타이밍에서 실투를 노렸는데 운좋게 직구가 들어왔다"고 대답했다. 이날 경기 전 타격 훈련 후 잔뜩 화난 표정으로 덕아웃에 들어온 것에 대해 "어제 쉬는 날에는 방망이가 잘 맞았는데 오늘은 잘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2차전까지 타율 1할2푼5리(8타수 1안타)에 그친 최정은 "오늘 홈런이 (부진 탈출의) 전환점이 되면 좋겠지만 매경기 팀이 승리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 처음 나갈때 영광으로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 이번에는 알고 나니 더욱 긴장되었다. 차츰차츰 좋아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