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클리블랜드를 빛낸 20大 외국 생(生) 선수' 선정
OSEN 기자
발행 2008.10.30 03: 55

[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클리블랜드를 빛낸 선수'. 올 시즌 맹활약을 펼친 추신수(26.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클리블랜드 시를 빛낸 외국 출신 선수 중 한 명으로 뽑혔다. 지역 일간지 는 30일(한국시간) 종목을 불문하고 클리블랜드를 연고로 하는 구단에서 활약한 역대 외국 출신 운동 선수 가운데 도시에 큰 족적을 남긴 20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칼럼니스트 빌 리빙스턴이 작성한 리스트에서 현역 야구 선수는 추신수를 포함해 2명 뿐이다. 다만 명단은 '외국에서 태어난 선수'로 한정해 미국 국적을 갖고 있는 선수도 포함돼 있다. 또 수많은 스타플레이어를 배출한 야구 강국 도미니카 공화국과 푸에르토리코 선수들은 제외됐다. 이들 국가 출신 선수들을 포함할 경우 명단이 이들로 도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리스트에서 한국 부산 출신 추신수는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문은 "2008년 94경기에서 타율 3할9리를 기록하며 촉망받는 선수로 성장했다"고 선정 이유를 들었다. 올해보다 내년이 더 기대되는 선수라는 평가다. 추신수가 클리블랜드에 합류한 지 3년이 채 안됐고, 90경기 이상 출장한 시즌이 올해 뿐인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평가다. 그에 대한 지역내의 기대감이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 명단을 살표보면 최근 3년간 인디언스 불펜에서 활약한 톰 매스트니가 1위에 올랐다. 매스트니는 미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미국인이지만 출생지는 인도네시아 이스트 본탕이다. 야구 선수로서 활약은 그다지 크지 않지만 한때 그의 출생지를 둘러싼 의문이 제기되는 등 화제를 모았다. 70년대 최고의 테니스 스타였던 비에른 보리는 2위를 차지했다. 스웨덴 출신인 보리는 한때 월드 팀 테니스 리그의 클리블랜드 네츠에서 뛴 적이 있다. 지금은 사라진 NASL에서 뛴 축구 선수 카이 하스키비(핀란드)가 3위에 올랐고, '엘 프레시덴테'라는 별명으로 유명했던 니카라과의 영웅 데니스 마르티네스가 야구 선수로는 가장 높은 4위를 차지했다. 54년 아메리칸리그 타격왕 바비 아빌라(멕시코)는 그 뒤를 이어 5위였다. 리투아니아 출신의 NBA 대형 센터 지드루나스 일가우스카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빅리그 통산 287승의 버트 블라이븐(네덜란드), 안데르손 바레자오(브라질, 캐벌리어스)가 각각 6∼8위를 차지했다. 9위에도 농구선수인 사샤 파블로비치(세르비아 몬테네그로)가 올랐고, 64년 38세의 나이로 은퇴한 뒤 50세인 76년 복귀해 54세까지 활약한 쿠바 출신 야구 선수 미니에 미노소가 10위에 랭크됐다. 이밖에 대니스 바에스(쿠바, 인디언스), 팀 마노아(토가, NFL 클리블랜드 브라운스), 피오 사가폴루텔레(미국령 사모아, 브라운스) 타다노 가즈히토(일본, 인디언스), 톰 와델(스코틀랜드, 인디언스) 엘머 발로(체코슬로바키아, 인디언스), 비탈리 포타펜코(우크라이나, 캐벌리어스), 데나가나 디오프(세네갈, 캐벌리어스), 대니 그레이브스(베트남, 인디언스) 등 전·현역 외국 출신 선수들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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