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 결장한 가운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제압했다. 맨유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08-200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에서 크리스티아노 호나우두의 맹활약에 힘입어 웨스트햄을 2-0으로 꺾었다. 이로써 맨유는 5승 3무 1패(승점 18점)를 기록해 선두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국제축구선수협의회(FiFpro)선정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호나우두의 활약이 빛났다. 시종일관 공세를 펼친 맨유는 호나우두의 활발한 움직임에 힘입어 웨스트햄의 수비를 유린했다. 맨유의 선제골이 터진 것은 전반 13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골문 앞에서 위협적인 슈팅을 날리며 기선을 제압한 맨유는 흘러나온 볼을 나니가 왼쪽 측면에서 땅볼 크로스로 연결해 호나우두의 선제골을 뽑아냈다. 기세가 오른 맨유는 전반 30분 베르바토프가 페널티 지역 왼쪽 측면을 집요하게 파고 들며 올린 크로스를 2선에서 침투하던 호나우두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추가골을 터트렸다. 맨유는 전반 종료 직전 테베스가 위협적인 헤딩슛을 시도하는 등 흐름을 주도했다. 후반 들어 웨스트햄은 루이스 보아 모르테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맨유 또한 마이클 캐릭과 웨인 루니를 투입하며 응수했다. 맨유는 후반 27분 역습 상황에서 루니가 상대 골키퍼가 살짝 나온 틈을 노려 칩샷을 시도하는 등 매서운 공세를 펼치며 압박했다. 맨유는 비록 골은 터지지 않았지만 공세의 끈을 놓지 않았다. 웨스트햄도 만회골을 노렸지만 노련한 게리 네빌을 투입하며 수비의 전열을 가다듬은 맨유의 벽에 막히며 경기는 맨유의 2-0 승리로 마감됐다. 한편 같은 시간 열린 풀햄과 위건의 경기는 앤디 존슨이 2골을 터트리는 등 맹활약을 펼친 풀햄의 2-0 승리로 끝났다. 설기현은 부상으로 결장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