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2010 남아공 월드컵의 TV 및 라디오 중계권을 아프리카 국가들에 무료로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이하 한국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FIFA는 중계권 계약을 할 여력이 없는 아프리카 41개국에 2010 남아공 월드컵 전 경기(64경기) 중계를 보장했다. 이들은 FIFA와 계약에 따라 영어, 프랑스어, 포르투갈어로 전 경기를 송출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에서 남아공과 나이지리아는 제외됐다. FIFA의 수익 중 90퍼센트는 월드컵에서 발생하고 그 중 95퍼센트가 TV 중계권과 마케팅 수익에서 발생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계약은 쉽지 않은 결단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은 "우리는 언제나 2010 월드컵이 아프리카인들을 위한 축제라고 말해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약속을 지키게 됐다는 점에서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FIFA는 2010 남아공 월드컵의 중계권 판매에 본격적으로 들어갈 전망이다. FIFA는 이번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32억 달러(약 4조 5440억 원)의 TV 중계권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