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돌아온 이승호, 무적의 좌타자 킬러
OSEN 기자
발행 2008.10.30 09: 01

SK 좌완 이승호(27)이 두산 좌타자 킬러로 활약하고 있다. 이승호는 누구보다도 화려한 한국시리즈를 보내고 있다. 팀의 좌완 미들맨으로 기용, 승부처에서 1이닝씩 막아주며 승리의 발판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두산이 자랑하는 좌타자를 봉쇄하고 있다. 만점 좌타자 저격수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이승호는 26일 1차전부터 내리 3경기 모두 등판했다. 1차전에서는 1⅓이닝동안 1안타 1볼넷을 내주고 1실점, 아쉬움을 샀다. 그러나 2차전은 8회등판 이종욱 오재원 김현수 등 두산의 좌타라인을 모두 솎아냈다. 이어 3차전에서도 7회 등판 이종욱 고영민 김현수를 삼진 2개 포함해 모두 셧아웃, 2연승의 기틀을 다졌다. 그가 등장하는 장면은 정해져 있다. 모두 두산 톱타자 이종욱에서 시작한다. 나가면 골치아픈 좌타자 이종욱을 일단 잡아야 되기 때문. 임무는 성공했다. 3경기에서 좌타자를 상대로 9타석 8타수 무안타에 탈삼진만 4개를 기록하고 있다. 이승호는 김성근 감독의 준비된 카드였다. 그는 어깨부상으로 2005년부터 개점휴업했다. 2006년에는 어깨수술까지 받았고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복귀 가능성을 밝혔다. 그러다 지난 5월30일 대구 삼성전에 출격했다. 이후 6월 4경기, 7월 7경기, 8월 3경기로 몸을 풀기 시작하더니 9월부터 시즌이 끝날때까지 14경기에 출전, 가속페달을 밟았다. 시즌 29경기에 등판, 4승1패2세이브 방어율 3.57을 기록했다. 특히 9월에 중용한 이유는 구위가 좋아진데다 한국시리즈 필승카드로 활용하기 위해서였다. 낮게 제구되는 빠른 직구, 슬라이더의 각도도 날카로워졌다. 스피드도 147km대에 이르는 등 특급 좌완 불펜투수가 됐다. 대두산용 저격수로는 안성맞춤이었다. 두산 좌타자들은 정우람에 이어 징검다리로 등장하는 이승호를 상대해야 되는 어려움을 안고 있다. 2~3차전에서 나타났듯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이승호는 SK의 필승카드가 되고 있다. 이승호 카드를 준비해놓은 김성근 감독의 준비성도 조명받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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