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시즌부터 일본 J리그가 도입을 확정한 아시아쿼터제의 타깃이 한국이 아닌 호주라는 분석이 나와 화제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의 선수에 한해 1명을 자국 선수처럼 기용할 수 있다는 아시아쿼터제의 시행으로 한국 선수의 일본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는 한국 축구계와는 다른 생각이다. 30일 일본의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J리그의 일부 구단은 특히 호주의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 출신의 선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일본의 가시마 앤틀러스를 비롯해 우즈베키스탄의 부뇨드코르를 제압하고 ACL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오른 애들레이드의 선수들의 기량에 관심을 보이는 것이 당연할 수도 있다. 그러나 J리그가 한국이 아닌 호주를 주목하는 이유는 아시아권에서는 출중한 기량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인건비 때문이다. 호주 현대 A리그는 리그의 수익성을 보호하기 위해 180만 호주달러(약 15억 4000만 원)의 샐러리캡을 지키고 있다. 주축 선수들의 연봉은 1인당 1억 5000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일본이나 한국 수준에 비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물론 이들이 J리그에 이적할 경우 기존의 연봉에 만족할 리는 없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고액을 요구하는 남미, 유럽 출신의 외국인 선수들에게 시달리는 J리그 구단들로서는 가뭄의 단비라고 할 수 있다. 아시아쿼터제의 시행으로 올 겨울 일본행을 꿈꾸는 한국 선수들에게도 일본의 호주 선호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