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훈의 KS 4차전 관전기]팀플레이의 중요성 일깨운 한 판이었다
OSEN 기자
발행 2008.10.30 22: 02

수비 실책과 주루 플레이 실수에서 승패가 갈린 경기였다. 두산은 1회초 수비서 박재상의 도루시 2루수 고영민의 백업 플레이가 완전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3루까지 허용했고 김재현의 2루수 땅볼로 1실점했다. 1-2로 뒤진 7회 1사 1, 2루서 이진영의 병살 타구를 송구 실수로 아쉬운 1점을 내주고 말았다. 또한 주루 플레이에서 미숙함을 드러냈다. 1-1로 맞선 3회말 공격에서 이종욱의 2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뜬 타구 때 2루주자 전상렬이 타구 판단 미숙으로 2루로 귀루하지 못하고 병살 처리됐다. 경험이 많은 전상렬 답지 않은 주루 플레이였다. 다음타자 고영민까지 연결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이어 1-2로 뒤진 4회말 공격 무사 1루서 김현수의 3루 직선 타구를 1루 주자 고영민이 포스아웃된 것은 본 헤드 플레이라고 볼 수 있다. 무사에 주자로 나가서는 내야의 직선타구는 절대 병살 처리가 되지 않아야 하는 것이 기본이다. 김동주와 홍성흔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을 후속으로 두고 본 헤드 플레이가 나온 것이 더욱 아쉽다. 결국 두산은 랜들의 호투 속에서도 야수들의 실책과 주루 플레이 실수, 그리고 득점 찬스에서 팀배팅이 나오지 않아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치고 말았다. SK도 7회초 3-1로 앞서고 있는 2사 2루에서 2루주자 이진영의 주루 플레이는 한 점을 더 도망갈 수 있는 찬스를 무산시킨 점도 반성해야할 부분이다. 승리에 쐐기를 박을 수 있는 귀중한 순간에 박재상의 중전 안타 때 홈에서 아웃된 것은 이진영 답지 않았다. 2사에 풀카운트 상황서 2루 주자의 스타트는 투수의 투구가 스트라이크 존을 향할 때, 즉 임팩트 전에 스타트가 이뤄줘야 했으나 이진영이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펼치지 못해 홈에서 태그 아웃 당한 점은 되짚어봐야 한다. SK는 선발 송은범의 조기 강판으로 김성근 감독의 투수 운용에 어려움을 가져왔으나 이승호의 호투와 상대팀 타자들의 팀배팅 부족, 주루 플레이 실수로 승리를 따냈다. 대망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접전 끝에 연패를 당해 벼랑 끝에 몰린 두산의 5차전 선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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