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켄 마카(58) 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감독이 내셔널리그의 강호로 탈바꿈한 밀워키 브루어스를 지휘한다. 밀워키는 31일(한국시간) 데일 스베움 임시 감독이 맡고 있던 사령탑 자리에 마카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마카는 2003년 오클랜드 감독으로 부임한 뒤 4년간 팀을 맡아 승률 5할6푼8리(368승 280패)로 뚜렷한 성과를 거뒀다. 2003년과 2006년 팀을 지구 1위로 올려놓으며 각광을 받았다. 그러나 감독이 아닌 '단장 야구'를 표방하는 오클랜드는 2006년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가 끝나자마자 마카를 해고하고, 밥 게런을 신임 감독으로 임명했다. 단장인 빌리 빈과의 불화가 결정적 이유였다. 이 때문에 한동안 마카는 오클랜드 프런트와 선수들을 비난하며 주목을 끌기도 했다. 올 시즌 90승을 올리며 뚜렷한 성과를 거둔 밀워키는 시즌 마지막 달 네드 요스트 감독을 해고하는 극약 처방을 썼다. 선수단의 각성을 촉구하기 위한 이 조치는 결과적으로 성공해 밀워키는 26년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감격을 누렸다. 비록 디비전시리즈에서 필라델피아에 패해 탈락했지만 내년이 더 기대되는 팀으로 꼽힌다.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한 뒤 밀워키는 곧바로 후임 감독 물색 작업에 돌입했다. 스비움을 비롯해 밥 브렌리 전 애리조나, 윌리 랜돌프 전 뉴욕 메츠 감독 등이 후보에 올랐지만 밀워키는 팀을 이끌 신임 감독으로 마카를 최종 확정했다. 덕 멜빈 단장은 "테리 프랑코나 보스턴 감독, 조 매든 탬파베이 감독 등 여러 인사들이 마카의 식견과 성실성을 높이 평가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