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에 몰린 두산이 반격을 위해 5차전 총력전에 나선다. 두산은 지난 30일 한국시리즈 4차전을 내주고 1승3패로 몰렸다. 아쉬운 경기와 아쉬운 장면들이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힘에서 밀렸다. 만일 5차전까지 패한다면 안방에서 SK의 2연패를 바라보는 처지에 빠지게 된다. 총력전을 벌여 승부를 6,7차전까지 끌고가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두산은 이날 김선우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김선우가 초반 승부를 어떻게 펼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그러나 어차피 밀리면 끝장이기 때문에 초반부터 전날 4차전에서 투입하지 않은 이재우 정재훈 임태훈 등 불펜투수들을 총동원, 승리 지키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두산의 마운드는 어느 정도 힘을 가지고 있다. 4차전까지 SK 타선을 13점으로 막았다. 경기당 3.25점이다. SK 타선을 적어도 3점 이내로 막을 수 있다. 일단 마운드의 물량공세로 SK 타선을 제어하고 공격력으로 승기를 잡아야 된다. 승부의 키는 공격력에 있다. 두산으로서는 반격을 위해서는 타선의 집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두산은 4경기에서 10득점에 불과했다. 경기당 2.5점에 그치고 있다. 수 많은 찬스에서 결정타가 터지지 않아 매 경기 잔루행진을 벌이고 있다. 무엇보다 부진했던 김현수, 고영민 등 주축타자들의 해결타가 나와야 된다. 선수들이 벼랑끝에 몰려 있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위축이 되어 있다. 하지만 불안감을 비우고 편하게 나선다면 좋은 결과를 빚을 수도 있다. 타선에서는 4번타자 김동주와 홍성흔이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선두타자 이종욱의 출루율이 높아야 된다. 여기에 상대의 수비시프트에 당황하고 있는 김현수의 부활타가 터져준다면 반격의 1승을 낚을 수도 있다. 두산은 이날 패배한다면 불명예스러운 기록들을 갖게 된다. 최근 2005년 2007년 2008년 등 3회 한국시리즈에 도전했지만 준우승에 머물게 된다. 아울러 세 차례의 한국시리즈에서 잠실구장 전패의 기록을 갖게 된다. 두산은 30일 현재 6연패중이다. 배수진을 치고 나서는 두산이 반격의 승리를 거머쥐고 무대를 문학구장으로 옮겨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