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 프로그램이 가을 개편을 맞아 방송 시간대 변경과 방송 시간 연장 등 전반적인 재정비에 나선다. 대표적인 예로 MBC의 주말 심야 예능 ‘명랑히어로’는 주말특별기획 드라마 ‘내여자’가 종영되는 오는 11월 15일부터 10시 30분으로 시간대를 변경하게 됐다. 또 프로그램의 방송 시간 역시 10분 연장하면서 기존 포맷에 변화를 줄 예정이다. MBC의 한 관계자는 “‘명랑히어로’의 경우 10분 연장을 결정하면서 현재 방송 중인 ‘두번살다’와 함께 갈 수 있는 새로운 코너를 기획 중에 있다”고 전했다. MBC 예능의 대표 주자 ‘무한도전’ 역시 방송 시간을 조금 늘린다. 관계자는 “‘무한도전’은 기존 75분 방송에서 80분으로 방송 시간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이는 ‘무한도전’이 촬영분량이 충분함에도 불구, 방송 시간에 쫓겨 방송 분량이 적은 것에 대한 제작진의 의견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방송 시간 늘리기를 광고 수익을 얻기 위한 의도로 보는 견해도 존재한다. 실제로 MBC 엄기영 사장은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광고 매출 상황이 IMF 외환 위기 때보다 2배 이상 심각하다. 9월 광고 매출은 작년에 비해 80억원 줄었으며, 10월~12월 석 달 동안의 매출은 작년보다 500억원 이상 줄어들 것’이라며 연말의 대규모 적자를 예상했다. 경기 침체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원인으로 한 방송사들의 긴축 경영과 그에 따른 프로그램 개편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ricky33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