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로더' vs '가을의 전설', 스타리그 챔피언은 누구
OSEN 기자
발행 2008.10.31 08: 58

인크루트 스타리그 타이틀 ‘Be the Legend’에 걸맞는 전설이 될 선수는 누구? 임요환, 박정석, 최연성, 이윤열, 마재윤 등 역대 전설들이 대거 출현한 오프닝 타이틀부터 관심을 모았던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이 대망의 결승전을 앞두고 새로운 전설의 탄생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11월 1일 오후6시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홀서 진행하는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 결승전은 정명훈(17, SKT)과 '사령관' 송병구(20, 삼성전자)의 대결로 압축됐다. 이제 남은 5전 3선승제 승부가 끝나면 25번째 스타리그 우승자가 탄생하게 되는 것. ‘Be the Legend’라는 이번 대회 타이틀에 걸맞게 결승전은 전설과 전설의 대결로 진행하게 되었다. 임요환, 이윤열 이후 5년여 만에 테란 로열로더의 후보로 결승에 도전하게 되는 정명훈과 김동수, 박정석, 오영종 이후 3년여 만에 가을의 전설에 도전하는 송병구의 대결로 진행될 예정. 깊어가는 가을 밤을 달굴 e스포츠 최고의 축제에 최종 1인은 누가 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정명훈, ‘스승 최연성이 못다한 테란 로열로더의 꿈 이룬다.’ 스타리그 2회 우승에 빛나는 '괴물' 최연성도 못 이룬 꿈이 있다. 바로 로열로더(스타리그에 첫 진출에 우승까지 차지한 선수). 최연성은 2004년 '질레트 스타리그'를 통해 스타리그에 첫 발을 내밀며, 강력한 우승 후보이자 로열로더 후보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대회 우승자 박성준에게 4강전에서 패배하며 평생 단 한 번만 잡을 수 있는 로열로더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이런 최연성의 꿈을 제자 정명훈이 대신 이루어 줄 기회를 잡은 것. 결승에 진출한 정명훈도 뒤에서 그를 조력하는 최연성도 로열로더로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지금까지 테란 로열로더는 2001년 5월 '한빛소프트배 스타리그'의 우승자 임요환, 2003년 2월 의 우승자 이윤열 이후 5년 8개월 동안 나타나지 않았다. 만약 정명훈이 로열로더의 계보를 잇는다면 임요환, 이윤열에 이어 또 다른 전설로 기억에 남을 수 있다. 정명훈이 스승 최연성이 공언한 ‘송병구 전 100% 필살 전략’과 신예의 패기를 앞세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 지, 테란 종족과 SKT T1 팬들의 염원이 정명훈의 손에 달려 있다. ▲스타리그 우승 삼고초려 송병구, 이제 우승할 차례다 송병구에게 이번 스타리그 우승 도전은 3번째이다. 2007년 'EVER 스타리그'에서 이제동, 2008년 '박카스 스타리그'에서 이영호에게 패배하며 준우승 자리에 머물렀다. 이제동과 이영호는 송병구를 제물로 각각 ‘저그 로열로더’와 ‘역대 최연소 우승자’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결승전마다 매번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던 송병구가 이번 시즌에는 삼고초려의 각오로 스타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다. 더구나 가을의 전설이 송병구를 뒷받침하고 있는 상황. 가을이 되면 유독 강해진다는 프로토스 ‘가을의 전설’은 2000년 11월 '프리챌배 스타리그' 우승자 김동수를 시작으로, 2002년 10월 '스카이배 스타리그' 박정석, 2005년 11월 'So1 스타리그' 오영종에게 이어졌다. 그리고 3년 만에 송병구에게 가을의 전설을 이을 기회가 주어진 것. 더구나 송병구의 최근 테란전 공식전적 10경기를 살펴보면 9승 1패로 전설을 이룰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송병구가 정명훈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다면, 만년 준우승자라는 오명을 씻고 진정한 강자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3번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는 이력이 그 우승을 더욱 돋보이게 할지도 모른다. ◆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 결승전. ▲ 정명훈(SK텔레콤 T1)-송병구(삼성전자 칸) 1경기 추풍령 2경기 메두사 3경기 왕의 귀환 4경기 플라즈마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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