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과 조재진이 올 시즌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대결을 벌인다. 2위 성남과 8위 전북은 11월 1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25라운드 중요한 일전을 치른다. 성남과 전북 모두 올 시즌 국내에 복귀한 이동국(29)과 조재진(27)이라는 걸출한 스트라이커가 제 몫을 하지 못해 팀도 원하는 자리에 있지 못하다. 최근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1무1패의 부진에 빠진 성남은 순위 싸움서 간신히 견디고 있다. 24라운드서 서울이 수원을 꺾어 어부지리로 2위로 올라선 성남은 이번 25라운드 결과에 따라 최근 공격축구로 맹추격 중인 울산에 자리를 넘겨줄 수도 있는 상황이다. 후반기 성남에 합류한 이동국은 해결사 역할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K리그 복귀 득점포도 뒤늦게 터졌고 김학범 감독의 확실한 믿음을 얻지 못해 선발 출전하지 못하는 경우도 잦다. 예전의 날카로움이 없어지며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해 경기에 졌을 경우 김 감독으로부터 책임자로 지목되기도 한다. 피말리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전북은 승점 31점으로 6위 인천(승점 33점)과 7위 경남(승점 32)에 이어 8위에 랭크돼 있다. 외국인 선수 루이스가 24라운드 대구와 경기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승리를 안겼지만 해결사 역할을 해주어야 할 조재진이 5경기째 침묵하고 있다. 올 시즌 모두 세 차례 대결을 벌인 성남과 전북은 지난 4월 16일과 9월 17일 전북이 3-0, 1-0 승리를 거두었고 6월 29일 열린 경기서는 성남이 2-1로 승리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대전 결과는 이제 무의미해졌다.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는 25라운드 승자가 진정한 승자가 될 전망. 모든 것은 두 토종 스트라이커의 발 끝에 달려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