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의 1위 수성이냐, 부산 아이파크의 마지막 딴죽이냐. 서울은 오는 11월 2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부산과 삼성하우젠 2008 K리그 25라운드 원정경기를 벌인다. 정규리그에서 최근 11승8무로 19경기 무패, 컵대회를 포함하면 13승4무로 17경기 무패 중인 서울은 올 시즌 지난해와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선보이며 24라운드 수원과 맞대결서 이겨 정규리그 1위로 올라섰다. 박주영(23, AS 모나코)이 프랑스 리그 1으로 떠났지만 이청용-기성용의 물오른 플레이와 함께 탄탄한 수비로 쉽사리 패배를 당하지 않는 끈질긴 팀으로 변했다. 그럼에도 서울은 부산 원정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역대 통산 전적서 44승40무40패로 근소하게 앞서있는 서울은 지난 6월 28일과 9월 6일 열린 홈 경기서는 각각 2-1, 3-2로 승리했지만 4월 30일 열린 원정경기서는 1-0으로 패했다. 부산 원정서 최근 3무1패의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승점 51점으로 1위에 올라 있는 서울은 부산에 패할 경우 2위 성남이 전북과의 경기서 승리를 거두면 득실차에서 밀려 다시 2위로 내려앉기 때문에 필승이 요구된다. 승점 19점으로 12위에 처져 있는 부산은 24라운드서 안정환이 2골을 몰아치는 활약을 보이며 갈 길 바쁜 제주에 딴죽을 걸어 '고춧가루 부대'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13위 대전(승점)과 승점이 같은 부산은 지난해 13위보다 나은 성적과 마지막 홈경기 팬 서비스 차원에서도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부산 황선홍 감독은 모든 전력을 쏟아 부을 기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쉽게 승부를 점칠 수 없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