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FC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살릴까. 아니면 울산 현대가 2위권 경쟁에 불을 붙일까.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경남(7위, 9승 5무 10패)은 오는 11월 1일 오후 5시 창원 종합운동장에서 울산(4위, 13승 7무 4패)과 삼성 하우젠 K리그 25라운드에서 대결을 펼친다. 최근 2연승을 거두면서 상승세를 탄 경남은 이날 반드시 이겨야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끝까지 바라볼 수 있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6위 인천(8승 9무 7패)과 8위 전북(9승 4무 11패)과 승점 차이가 각각 1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만약 무승부 혹은 패배를 당할 경우 경남의 희망은 말 그대로 물거품으로 사라질 수 있다. 조광래 감독이 입버릇처럼 "매 경기가 결승전이라는 각오로 뛰고 있다"고 말하는 이유다. 문제는 경남의 상대가 울산이라는 데 있다. 경남은 울산에 단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 통산전적은 6번 대결을 벌여 1무 5패. 그야말로 천적이다. 일단 경남은 최근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는 인디오를 중심으로 펼치는 공세로 해답을 찾을 전망이다. 위치에 상관없이 자유로이 움직이며 공세를 풀어가는 인디오가 제 기량을 보여준다면 최소한 박빙의 승부 속에 승리를 모색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여기에 이상홍, 박재홍 등의 합류로 어느 정도 정비에 성공한 수비진도 조광래 감독을 안심하게 만든다. 지난 29일 선제골을 터트린 수비수 이지남이 울산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도 기대다. 반면 울산은 루이지뉴와 이진호를 중심으로 맞불 작전을 놓을 전망이다. 수비 축구로 팬들의 아쉬움을 사던 울산은 후반기 들어 공격 축구를 펼쳐 아쉬움을 탄성으로 바꾸고 있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서는 9골을 터트려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했다. 지난 6월 29일 맞대결에서 수비 축구의 대결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지 못했던 것과는 다른 결과가 예측되는 이유다. 울산 또한 경남전 결과에 따라 2위권 도약도 충분히 가능한 만큼 치열한 승부에 대한 기대가 팬들로부터 이어지고 있다. stylelomo@osen.co.kr 울산 김정남-경남 조광래 감독.
